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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대신 여기로?” 2030 쳥년들이 지금 집 사는 진짜 이유

허승연 기자 조회수  

2030, 수도권 외곽 집중
서울 비싸 인천·경기로
DSR 규제 전 ‘미리 매수’

출처: 뉴스1
출처: 뉴스1

올해 초부터 현재까지 생애 첫 내 집 마련에 나선 무주택자 수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특히 20~30대 젊은 층을 중심으로 경기도와 인천 등 수도권 외곽 지역에서 부동산 매수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개월 연속 무주택자의 주택 매수가 증가한 것은 2023년 6월 이후 처음이다.

법원 등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달 집합건물(아파트, 오피스텔, 연립·다세대주택 등) 기준 생애 첫 부동산 매수자는 총 3만 5,44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1월 2만 7,992명, 2월 3만 3,870명에 이어 3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인 것이다. 이처럼 3개월 연속 증가한 것은 2023년 5월 이후 약 1년 7개월 만에 처음이다.

출처: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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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령대별로 보면 30대가 1만 5,872명으로 전체의 44.8%를 차지하며 가장 많았고, 40대가 9,061명(25.6%), 50대 4,700명(13.3%), 20대는 3,000명 수준으로 전체의 8.5%를 차지했다. 미성년자 무주택자 가운데서도 23명이 집을 구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30~40대는 이른바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은)’ 대출을 활용해 주택을 구입하는 대표적인 연령대다. 한국금융연구원의 ‘영끌현상 특징과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30대가 전체 영끌족의 42.5%를 차지했으며, 40대는 25%로 나타났다. 두 연령대를 합하면 67.5%에 달해 이들이 시장의 주요 수요층임을 알 수 있다.

이들이 가장 많이 매수한 지역은 수도권이었다. 전체 무주택자 가운데 절반가량인 48.7%가 수도권에서 부동산을 구입했으며, 그중에서도 경기도가 9,332명(26.3%)으로 가장 많았고, 인천이 4,333명(12.2%), 서울이 3,611명(10.2%)으로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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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은 서울의 높은 집값과 비교적 낮은 수도권 외곽 지역의 가격 차이가 이러한 수요 이동을 유도한 것으로 분석했다. 윤지해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서울의 경우 비교적 저렴한 주택은 대부분 아파트가 아닌 비선호 유형의 주택인 경우가 많다”며 “경기나 인천 등 외곽으로 이동하면 아파트를 포함한 다양한 선택지가 존재해 수요가 외곽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한국부동산원 통계에 따르면 서울의 주택종합 매매가격지수는 지난해 2월부터 꾸준히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올해 3월에는 전월 대비 0.52% 상승해 올해 들어서만 0.74% 올랐다. 반면 인천은 지난해 11월부터 하락세를 보이며 올해 2월 -0.20%, 3월 -0.16%를 기록했다. 경기 지역도 1월 -0.08%, 2월 -0.10%로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출처: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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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수도권에서는 대구 지역의 움직임이 눈에 띄었다. 대구는 지난달 무주택자 매수 건수가 2,805건으로 전체의 7.8%를 차지하며, 부산(2,318건, 6.5%)보다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올해 초까지만 해도 대구의 무주택자 매수 건수는 1,508건에 그쳤으나, 지속적인 집값 하락이 매수세를 이끈 것으로 분석된다. 대구는 올해 들어 전국 5대 광역시 중에서 주택종합 매매가격지수가 1.11% 하락해 가장 큰 폭의 하락을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무주택자들의 매수세가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금리 인하 기대감, 집값 반등 전망 등이 맞물려 있으며, 7월 시행 예정인 스트레스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3단계 규제 역시 매수를 앞당기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출처: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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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레스 DSR 3단계가 시행되면 기존 대출 심사에 추가 금리 1.5%포인트를 반영하게 되며, 대출 가능 금액이 줄어든다. 예를 들어 연소득 1억 원인 차주는 변동금리형 주택담보대출(30년 만기·분할상환) 기준으로 DSR 2단계에서는 약 6억 400만 원을 대출받을 수 있었으나, 3단계가 적용되면 약 5억 5,600만 원으로 줄어든다.

또한 다음 달 6일로 예정된 조기 대선을 앞두고 향후 부동산 정책 방향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진 점도 무주택자들의 매수 심리를 자극하고 있다. 윤수민 NH농협은행 부동산전문위원은 “최근 서울 등 일부 지역의 집값이 상승할 것이란 전망이 퍼지면서 무주택자들이 불안감을 느끼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미 하락할 곳은 하락했기 때문에 지금이 매수 타이밍이라고 판단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30대 무주택자들은 주로 신축 아파트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며 “서울의 신축 아파트는 가격 부담이 커 접근이 어려우므로 상대적으로 가격이 낮은 경기나 인천의 신축 단지로 눈을 돌리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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