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밀크티녀’라는 별칭으로 알려진 중국의 장저티엔이 30세 나이에 칭화대 출신 여성 가운데 최고 부호로 등극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2009년 당시 고등학생이었던 장저티엔은 밀크티를 들고 미소 짓는 사진이 온라인에 퍼지면서 단숨에 유명해졌다. 청초한 외모와 맑은 인상으로 중국뿐만 아니라 한국 등 아시아 전역에서 화제가 됐고, 일부 연예 기획사의 러브콜을 받기도 했다.
특히 중국 거장 장이머우(장예모) 감독으로부터 영화 출연 제의를 받기도 했으나, 장저티엔은 학업에 전념하고 싶다며 이를 거절해 화제가 됐다. 이후 중국 명문 칭화대에 입학한 그는 연예계 진출 대신 학업의 길을 선택하며 점차 대중의 관심에서 벗어났다.
그러던 2015년, 장저티엔은 류창둥과의 결혼 소식을 전하며 다시 주목을 받았다. 류창둥은 중국 내에서 알리바바, 텐센트와 나란히 언급되는 ‘징둥닷컴‘의 창업자로, 당시 중국 16위 부호로 꼽힐 만큼 막대한 자산을 보유하고 있었다.
두 사람은 2013년 미국 컬림비아대학교에서 맺은 인연으로 19살의 나이 차이를 극복하고 결혼했으며, 장저티엔은 결혼과 동시에 징둥그룹 산하 5개 계열사의 지분을 선물 받았다. 이 영향으로 장저티엔은 2017년 ‘중국 부자 랭킹 500’ 조사에서 29위에 오르기도 했다.

그러나 그녀의 결혼 생활은 순탄치만은 않았다. 2018년 미국 미네소타주에서 남편이 한 중국계 여대생에게 성폭행을 시도한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았기 때문이다. 장저티엔은 직접적인 입장을 내지 않았고, 사건은 2022년 여대생 측과의 합의로 일단락됐다.
류 전 회장은 “아내의 관용에 감사한다”라고 밝혔으며, 장저티엔은 “인생에는 비바람이 있지만, 시간은 항상 앞으로 나아간다”라는 말로 대응했다. 부부 관계에 균열이 있다는 추측도 나왔으나, 그는 남편 곁을 지키며 묵묵히 행보를 이어갔다.
사업가로서의 성장도 눈에 띈다. 2020년 장저티엔은 남편과 함께 이름에서 한 글자씩 따 ‘텐창그룹’을 설립하고 지분 1%를 보유하면서 중국 최연소 여성 억만장자가 됐다. 현재 그는 징둥그룹 럭셔리 비즈니스 수석 패션 고문으로 활동하며, 중국 고급 패션 시장 확대에 힘쓰고 있다. 또한 SNS를 통해 활발히 활동하며 패션과 투자 활동 등 다양한 근황을 전하고 있다.
최근 발표된 경제·금융 조사기관 ‘후룬(Hurun)’의 ‘중국에서 가장 성공한 대학 동문 명단’에서도 장저티엔은 칭화대 출신 가운데 세 번째로 부유한 인물로 이름을 올렸다. 그는 약 600억 위안, 한화로 11조 원이 넘는 자산을 보유한 것으로 평가됐다.
이는 음식 배달 대기업 ‘메이투안’의 창업자 왕싱, 부동산 개발업체 ‘파크랜드그룹’의 쉬항에 이어 세 번째 규모다. 다만 후룬 측은 이번 평가가 남편 류창둥의 자산을 포함한 공동 재산 기준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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