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돗개 대회 나갔다 도망쳐
41일 만에 집으로 돌아왔다
주인 “다시 만나 꿈만 같다”
길을 잃은 1살 진돗개가 41일 만에 집으로 돌아온 사연이 알려져 누리꾼들의 가슴을 울렸다.
9일 KBS에 따르면 대전에 사는 윤정상씨가 기르던 1살 남짓한 진돗개 ‘홍민이’가 지난 3월 주인을 잃은 지 41일 만에 집으로 직접 찾아왔다.
‘홍민이’는 평소 축구를 좋아하는 윤씨가 축구선수 ‘손흥민’의 이름을 따와 ‘손홍민’이라는 이름을 붙여줬다고 한다.
키우던 강아지 중 유달리 똑똑하고 총명했던 ‘홍민이’는 진돗개의 우수함을 뽐내는 ‘진도견 전람회’에 참여하기위해 윤씨와 함께 대전 목상동의 한 공원을 방문했다.
당시 11개월 이었던 ‘홍민이’는 성견들이 크게 짖는 소리에 깜짝 놀라 목줄을 풀고 도망가버린 일이 발생했다.
전람회장은 윤씨의 집에서 약 20km로 차량으로만 30분이 소요되는 먼 거리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했다.
윤씨는 곧장 구청과 유기견센터에 연락을 취해 ‘홍민이’를 찾기 위해 노력했지만 결국 끝까지 찾을 수 없어 슬픔에 빠졌다.
하지만 지난 3일 밤 ‘기적같은 일’이 벌어졌다.
다른 진돗개들이 짖는 소리에 이끌려 마당으로 향한 윤씨 앞에 잃어버린 ‘홍민이’가 앉아 있었던 것이다.
‘홍민이’는 풀숲을 헤쳐나온 듯 온몸에는 벌레와 진드기가 가득했고, 발은 젖어 있는 상태였다.
이에 감격한 윤씨와 주민들이 “홍민이니”라고 묻자 ‘홍민이’는 꼬리를 흔들며 윤씨 품에 안기기도 했다.
윤씨는 “홍민이를 다시 만난 게 꿈만 같다”, “집으로 돌아와줘서 고맙고 평생 잘 키우겠다”고 전해졌다.
감동적인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 역시 “손홍민 폼 미쳤다”, “집으로 돌아와서 너무 다행이다”, “역시 대한민국의 국견이라 너무 똑똑하다,”등 다양한 반응이 쏟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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