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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산불이…” 국가유산청이 문화유산 살리기 위해 한 행동

윤미진 기자 조회수  

방염포, 살수 등 여러 방법으로 대응
유물 다른 지역으로 이송하기도
고운사, 석조여래좌상 옮겨 보호

출처 : 뉴스 1
출처 : 뉴스 1

전국에서 발생한 산불이 꺼지지 않고 이어지면서 문화유산 보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경북 북부 지역의 경우, 산불이 사방으로 급속히 번지면서 현지 사찰 등의 문화유산들이 전란에 버금가는 수난을 겪고 있다.

안동, 의성, 청송 등 경북 북부 지역은 신라·고려시대의 유명 고찰들이 많아 한국 불교 역사에서 중요한 거점 권역으로 꼽힌다. 이 고찰들은 나라의 국보와 보물들도 다량으로 소장하고 있어 문화재의 수장고 역할을 하기도 한다. 그러나 갑작스럽게 닥친 산불에 보물급 전각들이 상당수 소실되면서 비상이 걸렸다.

출처 : 뉴스 1
출처 : 뉴스 1

26일 새벽 1시 기준 현지 문화유산 피해는 모두 15건이다. 국가 지정 보물인 의성 고운사의 대표적인 전각들인 연수 전과 가운루, 경상북도 유형문화유산인 청송 만세루 등이 전소됐다. 국립 문화유산연구원의 현장 조사 결과 고운사는 전체 건물 30동 중 일주문, 천왕문 등 9동만 온전하며 연수전과 가운루, 극락전 등 나머지 21동의 건물들은 전부 불탄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이에 문화재 당국과 지자체에서는 문화유산을 살리기 위해 애쓰고 있다. 당초 전소됐을 것이라고 예상된 안동 길안면의 조선시대 누각 만휴정과 경북 영양 다복리의 천연기념물 소나무 만지송은 별다른 피해를 보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만휴정의 경우는 앞서 25일 국가유산청과 안동시, 경북 북부돌봄센터, 소방서 등 40여 명이 합동으로 만휴정의 기둥과 하단 등 목재 부분에 방염포를 전체 도포하면서 보전에 총력을 기울인 것으로 알려졌다.

출처 : 뉴스 1
출처 : 뉴스 1

방염포는 면 직물에 방화 성능의 특수재료를 함께 짜 넣은 천으로 화재 때 열기를 차단하는 역할을 한다. 화재에 취약한 목조물 등에 방재 효과가 뛰어나다.

방염포 투입은 2005년 강원도 양양 낙산사 화재 이후 시행된 문화유산 관련 ‘재난 방지 시설 구축 사업’의 최신 사례다. 지난 2023년 충남 홍성군 산불 때도 조계종 사찰 고산사를 방어하기 위해 사용된 전적이 있다.

출처 : 뉴스 1
출처 : 뉴스 1

낙산사 전소 사건을 계기로 주요 사찰 등 국가유산을 대상으로 화재방지, 방범, 전기 안전시설을 구비하는 데 연간 국비 110억 원 안팎(지방비 별도)이 투입된다. 또한, 2022년 울주·삼척 화재 이후로 주요 유물을 이동해 분산시키는 매뉴얼도 가동되고 있다.

국가유산청은 안동 봉정사, 영주 부석사, 의성 고운사 등 산불 피해 지역 주요 사찰이 소장한 유물 15건을 옮겼다고 26일 오전 공식 발표했다. 이날 오전 9시 기준으로 집계한 현황을 보면, 국가 지정 보물은 10건(651점), 시도유형 문화유산은 5건(17점)이 다른 안전 지역으로 이송됐다. 전각이 불탄 고운사의 경우에도 석조여래좌상을 옮겨 보전했다. 소규모 불화와 도서 등 100여 점도 부석사박물관에 안전히 보관 중이다.

출처 : 국가유산청
출처 : 국가유산청

세계유산에 등재된 안동 봉정사도 산불이 접근하자 불교미술 전문가인 최응천 국가유산청장이 찾아와 진두지휘하면서 보물인 목조관음보살좌상, 영산회 괘불도, 아미타설법도 등을 무진동 트럭에 실어 국립 경주 문화유산연구소로 옮겼고, 주요 전각들의 방염 작업도 진행했다.

1622년 조각승들이 제작한 보물 ‘안동 선찰사 목조 석가여래좌상 및 복장유물’은 길안초등학교에 임시 보관한 상태다. 산불의 주요 피해 지역인 영덕의 고찰 장륙사도 보물 건칠관음보살좌상, 영산회상도, 지장시왕도를 영해면사무소로 급히 이송했다.

한편, 문화유산 가운데 일부는 관리가 되지 않고 있어 문제에 대한 대책이 요구된다. 실제 지난달 화재로 대웅전이 전소된 안성시 법계사는 경기도 지정 문화유산을 소유하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개인 소유 사찰이라는 이유에서 지자체의 안전 관리망을 벗어나 있었다. 비교적 소방시설이 잘 갖춰진 규모가 큰 사찰도 산불 앞에서는 대책 마련이 어려운 상황이나, 소규모 사찰의 경우엔 기본적인 소방 방재 시설 구축조차 미비한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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