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에 달궈진 쇠 목줄’ 묶인 채 고립
동물보호단체, 구조 작업 시작
긴급 대피 시 “목줄은 풀어달라”

전국을 휩쓸고 있는 대형 산불 속, 목줄에 묶여 홀로 화염 앞에 남겨진 반려동물들의 처참한 상황이 알려졌다.

전국 각지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한 산불로 인해 사망자가 22명에 달하고 피해 면적이 1만 4,694헥타르를 넘어서는 대형 참사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안동, 청송, 영양, 영덕 등 경북 지역에서만 18명이 목숨을 잃었다.
이러한 긴급 상황에서 동물보호단체 ‘위액트’는 23일부터 산불 피해 지역에서 동물 구조 활동을 펼치고 있다. 구조팀이 불에 탄 마을 한 곳에서 발견한 개는 고무통 안에 숨어 있었는데, 화상으로 한쪽 눈을 뜨지 못했고 목에 채워진 쇠 목줄은 불길에 그을려 있었다. 단체 관계자는 “불길이 지나간 후에도 쇠 목줄은 오랫동안 뜨거운 열기를 유지해 동물들에게 이중의 고통을 준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동물보호단체 ‘루시의친구들’은 의성 지역에서 화상을 입은 고양이와 목줄에 묶인 채 화마에 노출된 만삭 어미개 등 24마리를 구조했다. ‘동물자유연대’도 산청 지역에서 홀로 남겨진 다친 개들을 찾아 치료와 먹이를 제공하는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구조된 동물들은 대부분 산소 결핍과 화상 증세를 보여 인근 동물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하지만 구조 활동이 미치지 못한 일부 지역은 이미 불에 타 숨진 동물 사체들이 발견되고 있다.

현장에서 만난 한 반려인은 “급박한 상황에서 목줄을 풀어줄 생각조차 하지 못했다”며 안타까움을 표했다. 이처럼 긴급 재난 상황에서 반려동물 보호에 대한 인식과 대응책이 미흡한 현실이 여실히 드러나고 있다.
이에 동물보호단체들은 “재난 상황에서 부득이하게 반려동물을 두고 대피해야 할 경우, 반드시 목줄을 풀어주고 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목줄에 묶인 채 남겨진 동물들은 불길을 피할 수 없어 무방비하게 질식사할 위험이 크기 때문이다.

현재 국가와 지자체가 운영하는 재난 대피소는 반려동물 동반 입장이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이다. 시각장애인 안내견 등 일부 봉사 동물만 제한적으로 허용될 뿐, 일반 반려동물은 데려갈 수 없어 주인들이 대피 자체를 포기하는 경우도 있다. 동물보호단체 관계자는 “동물 복지 차원뿐 아니라 사람의 안전을 위해서도 반려동물 포함 재난 대피 체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재난 시 반려동물 대피 매뉴얼을 개발 중이지만, 실제 대피소에서 반려동물을 수용할 시설은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기후변화로 대형 자연재해가 증가하는 추세에서 전문가들은 “반려 인구 1,500만 시대에 맞춰 동물과 함께 대피할 수 있는 체계적인 시스템 구축이 시급하다”고 지적한다.

산림청이 25일 전국에 산불재난 ‘심각’ 단계를 발령한 가운데, 동물보호단체들은 한목소리로 당부하고 있다.
불가피하게 반려동물을 남겨두고 대피해야 한다면, 적어도 목줄을 풀고 갇힌 공간에서 나올 수 있게 해주어야 한다. 그래야 동물들도 스스로 살 길을 찾을 수 있다.
댓글5
서로같이 사랑으로같이살길바랍니다 부디 이무서운현실이 조속히해결되길바랍니다 고생많으십니다
김슬기
정말 미친 거 아닌가 저 화재로 사람이 10명 이상 죽었고 그 속에는 화재 진압을 위한 소방대원들 포함되 있어 또한 엄청난 면적의 국토가 타바렸고 재산피해도 엄청난 상황에 반려동물 목줄이 어쩌고 저쩌고 동물들이 타죽거나 다쳐서 안타까운 건 알겠는데 씨발 불나서 대피하는 상황에 목줄만이라도 풀고.... 야 2024년에 애들 안낳고 반려동물 키우며 사는놈들 애 낳으라고 이것저것 해준게 380조 무슨 체계를 또 만들어 배가 불렀어 세금은 어케 낼껀데
산불낸놈들 얼마안가서 비참한 죽음에 직면하게 될것이다
너네들도 목줄에 뭌여서 한번 있어봐야지 화마 앞에서...
불내고 도망간 개보다도 못한 개쓰레기들은 죽음으로서 벌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