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출신 김재원 의원
조국 징역 2년 확정
5년간 출마 불가·수감 예정
12일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가 ‘자녀 입시 비리’ 등 혐의로 징역 2년 실형을 확정받은 후 당 대표직과 비례대표 국회의원직을 상실한 가운데 이날 조국 대표의 옆에서 울고 있는 인물이 누구인지에 관해 시민들의 관심이 집중된다. 조국 대표는 형의 확정 이후 “오늘 대법원 선고를 무거운 마음으로 받아들인다”라고 밝혔다.
대법원의 확정 선고 직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개최한 조국 전 대표는 자신을 ‘조국혁신당 전(前) 대표’라고 소개하며 “당 대표로서 여러분과 함께한 모든 시간이 소중한 선물이었다”라고 소회를 전했다. 또한, 그는 “법과 원칙을 지키는 시민으로서 책임을 다하겠다”라며 “저는 잠깐 멈추지만, 이는 결코 조국혁신당의 후퇴를 의미하지 않는다”라고 덧붙였다.
이러한 조국 전 대표의 발언에 기자간담회장은 한때 눈물바다로 뒤덮였다. 조국 전 대표는 “법원의 사실 판단과 법리 적용에 하고 싶은 말은 있으나 접어두겠다”라고 밝히기도 했다. 이어 그는 자신이 창당한 조국혁신당에 대해 “조국혁신당은 허술한 정당이 아니다”라며 “창당 때부터 비판과 조롱이 있었지만, 모두 견뎌온 탄탄한 당”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조국 전 대표에 따르면 조국혁신당은 현재 당원 16만 명과 지지자 690만 명이 견고하게 당을 지지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대해 조국 전 대표는 “내란에 투쟁하고 있는 5,000만 대한민국 국민의 마음은 금강석처럼 단단하다”라며 “조국혁신당은 초심과 지향 그대로, 굳건한 발걸음으로 전진할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그는 “민주주의와 선진 경제를 이뤄낸 주권자 국민과 함께라면, 혁신의 불꽃은 꺼지지 않을 것”이라며 “저는 국회에서 그 불씨에 숨을 불어넣지는 못하더라도, 불씨를 지키는 5,000만 국민 중 한 사람으로 남을 것”이라는 입장을 공고히 했다.
마지막으로 조국 전 대표는 “조국은 여러분 곁을 떠난다. 잠시다. 더욱 탄탄하고 맑은 사람이 되어 돌아오겠다”라며 “그때에는 분명 더 나은 대한민국이 되어 있을 것”이라고 발언한 것으로 확인됐다.
기자간담회를 마친 조국 전 대표는 이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향후 제2야당으로서의 입지에 대해 “저의 구속보다 급한 건 이번 토요일에 이뤄질 윤석열 내란 수괴의 직무 정지”라며 “제가 없어도 그 점은 전혀 변동이 없고 오히려 조국혁신당의 윤석열 탄핵과 형사처벌은 투지는 더 솟아오를 것”이라고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덧붙여 그는 “대법원 선고 시점부터 저는 법적으로 의원이 아니다”라며 “14일 (윤석열 대통령 탄핵안) 표결을 할 수 없다”라고 밝혔다. 이어 후임자인 백선희 교수에 대해서는 “후임자인 백선희 교수가 의원직을 승계 하게 되는데 대법원에서 국회로 국회에서 선관위로 이어지는 행정절차가 완성돼야 승계가 가능하다”라며 “그 절차가 언제 완료될지 현재는 모른다. 14일 전에 완료되면 백 교수가 투표한다. 제가 알 수 없다”라고 덧붙였다.
기자간담회장을 나가던 조국 대표는 전 소속 의원들과 잇따라 포옹하는 모습을 연출하기도 했다. 특히 정춘생 원내수석부대표와 강경숙 의원, 김재원 의원은 눈물을 흘리며 조국 전 대표와 이별의 인사를 가졌다.
한편, 이날 조국 대표의 옆에서 울고 있는 김재원 의원의 사진이 퍼지자, 시민들은 조국 전 대표의 가족이 기자간담회장에 등장한 것이 아니냐고 추측했다. 다만, 김재원 의원은 조국 전 대표와 가족 관계는 아니다. 이에 김재원 대표가 누구인가에 대해 시민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정계 관계자에 따르면 김재원 대표는 가수 출신 정치인으로 과거 ‘리아’라는 예명으로 활동했다. 실제로 그는 지난 3월 조국혁신당에 입당한 뒤 총선에 출마해 당선되며 대한민국 최초의 여가수 출신 국회의원이라는 타이틀을 거머쥐게 됐다. 과거 ‘유토피아’라는 노래로 이름을 알렸던 김재원 의원은 연예계에서 자취를 감춘 뒤 돌연 정치계에 등장하며 화제를 모았다.
실제로 그는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왜 정치를 하려 하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사는 게 이처럼 힘든 적은 처음이다“라고 답하며 현 정권을 향한 날 선 비판을 내놓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조국 전 대표는 뇌물수수, 직권남용 등 혐의로 기소돼 재판에 넘겨진 지 5년여 만에 징역형이 확정됨에 따라 공직선거법과 국회법 등에 따라 향후 5년간 피선거권을 잃고 의원직도 박탈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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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기명
너와 네 가족이 개혁의 우선 대상 아닌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