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드레김 별세 14주기
아뜰리에 아들이 물려받아
김중도 대표 패션쇼 개최
지난 8월 12일 한국 패션계의 거장 故 앙드레김의 14주기를 맞아 그의 팬들은 추모의 마음을 보인 가운데 앙드레김의 아들 김중도 대표의 근황에 이목이 쏠린다. 현재 김중도 대표는 앙드레김 아뜰리에를 운영하면서 아버지 앙드레김의 뜻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2010년 8월 12일 앙드레김은 대장암 합병증으로 인한 폐렴으로 당시 그의 나이 향년 75세에 별세했다. 앙드레김은 생전 대장암 투병 중이었지만, 폐렴 합병증으로 입원했다는 사실만 공개하고 암 투병 사실은 숨겼다. 하지만 그가 별세한 뒤 암 투병 사실이 알려지면서 충격을 전했다.
이에 대해 앙드레김의 아들 김중도 대표는 장례식장에서 “지난 2005년 아버지가 대장암 수술과 담석 제거 수술을 받은 이후 항암치료를 병행하면서 투병 생활을 이어왔다”라고 밝혔다.
이후 김중도 대표는 인터뷰를 통해 아버지 앙드레김에 대한 애틋함과 깊은 그리움을 전하기도 했다. 앙드레김이 별세한 후 10년 뒤인 지난 2020년 김중도 대표는 경영권을 이어받고 본격적으로 앙드레김 아뜰리에 운영에 나서면서 매 순간 아버지 앙드레김을 떠올린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온통 아버지 생각이 나는 상황으로, 처음에는 매일 울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김중도 대표는 “아버지가 세상을 떠나셨다는 사실이 매우 슬펐지만, 저절로 그 감정이 잦아들 때까지 기다리는 것조차 저에겐 사치였다”라며 “현실적으로 직접 제가 결정하고 해결해야 할 일들이 너무 많았다”라며 슬픔 속에서도 아뜰리에의 대표로서 무너질 수 없던 과거를 회상했다.
그러면서 그는 ‘아버지라면 어떻게 하셨을까?’라는 한 줄의 물음표를 던지면서 아버지 앙드레김의 일을 스스로 이어 나간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김중도 대표는 “아버지가 하시던 일은 초반에는 도무지 감을 잡을 수 없는 일들이었다”라며 “평생에 걸쳐 아버지가 이루어온 일이란 사실을 잘 알기에 어느 것 하나 쉽게 결정할 수도 없는 상황이었다”라고 했다.
패션업계에 따르면 앙드레김은 평소 차분하며 온화한 성품으로 명성이 자자했지만, 패션쇼가 시작하면 지독한 완벽주의자로 무섭게 돌변하는 등 뜨거운 패션 열정을 가진 것으로 유명했다. 이러한 점은 아들 김중도 대표에게 부담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었다.
이에 대해 김중도 대표는 “아버지가 쌓아 일구어놓으신 걸 무너뜨리면 안 되기 때문에, 아주 조심스럽게 잘 이어 나가고 싶다”라며 “브랜드 이미지고 잘 구축하고 아버지가 하셨던 좋은 일도 계속하고 싶다”라고 했다.
이러한 그의 바람은 지난 7월 새 컬렉션을 통해 이루게 되었다. 지난달(7월) 1일 경기 이천시 라드라비 리조트 야외무대서는 ‘앙드레김, 바람이 되어 만나다 위드 이상일’ 패션쇼가 저녁 시간에 화려하게 시작했다.
‘앙드레김, 바람이 되어 만나다 위드 이상일’ 패션쇼는 앙드레김이 별세한 뒤 14년 만에 김중도 대표가 처음으로 직접 개최한 자리로 화제가 되었다. 특히 이번 패션쇼에는 100여 명의 관중이 참석하여 자리를 빛내었고, 생전 앙드레김이 디자인한 컬렉션을 비롯하여 김중도 대표가 아버지의 정신을 이어받아 재탄생시킨 의상을 비롯해 다양한 컬래버레이션으로 60여 개 이상의 제품을 선보였다.
또한 김중도 대표는 온오프라인 패션 판매플랫폼 무신사에도 입점한 브랜드 ‘슬로우애시드’와 협업한 제품을 이날 패션쇼에 선보이며 앙드레김 아뜰리에의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하기도 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