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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무슨 날벼락입니까?…여행 직전 예약 취소당했습니다”

문동수 기자 조회수  

티몬·위메프 정산 지연
예약 비용 환불 못 받아
여행상품 판매 잠정 중단

“이게 무슨 날벼락입니까?…여행 직전 예약 취소당했습니다”
출처 : 온라인 커뮤니티/뉴스 1

최근 전자상거래 플랫폼 티몬과 위메프에서 여행 상품 등을 결제했다가 갑자기 취소 통보를 받았다는 소비자의 피해 사례가 잇따라 이어지고 있다. 이는 위메프에 이어 티몬 역시 셀러 대금 정산 지연 사태가 터지며 모기업인 큐텐 그룹 계열사 전체의 유동성 위기로 번질 가능성이 있어 업계의 주목을 받는다.

티몬에서 강원도 리조트 여행상품을 구매했다는 한 소비자는 갑작스럽게 취소 통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특히 해당 여행 상품의 취소 시점이 여행 일자가 며칠 남지 않은 시기로 알려지며 소비자는 불만을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른 소비자의 경우 두 달 전 예약했던 제주도 상품이 여행 직전 취소됐으나 아직 숙소 비용을 돌려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게 무슨 날벼락입니까?…여행 직전 예약 취소당했습니다”
출처 : 뉴스 1

소비자들은 특히 취소 문제와 더불어 환불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는 점에서 비판의 목소리를 높인 것으로 파악된다. 당초 유통업계는 큐텐이 최근 2년 사이 티몬, 위메프, 인터파크, 위시, AK몰 등을 인수하며 큐익스프레스 나스닥 상장을 위해 무리하게 거래액을 키운 것이 현재 상황을 만든 것이라고 평가했다.

지난 23일 업계에 따르면 셀러 대금 정산 지연으로 위메프, 티몬에선 다수 셀러가 이탈하고 있어 롯데쇼핑과 현대홈쇼핑, GS리테일, 신세계, CJ ENM 등 대형 유통업체들도 위메프, 티몬에서 판매를 철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게 무슨 날벼락입니까?…여행 직전 예약 취소당했습니다”
출처 : 뉴스 1

특히 큐텐이 운영하는 AK몰을 제외한 대부분 업체가 티몬, 위메프의 정산 지연 사태가 확산한 19일을 전후해 판매를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이커머스 관련 전문가는 “e커머스는 셀러들이 빠져나가기 시작하면 상품 대금 지급 돌려막기에도 한계가 올 수밖에 없다”며 “결국 현금 흐름이 악화하며 자금이 경색되는 악순환을 맞을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또한, 이런 정산 지연 사실이 알려지자, 하나투어와 모두투어, 교원 투어 등 주요 여행사들이 티몬과 위메프의 여행상품 판매를 잠정 중단하는 등의 조취를 취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중 하나투어와 모두투어는 티몬 및 위메프에 오는 25일까지 밀린 대금을 달라는 내용 증명을 보내 유사시 법적 대응을 예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게 무슨 날벼락입니까?…여행 직전 예약 취소당했습니다”
출처 : KBS

티몬과 위메프의 운영사인 큐텐은 G마켓 창업자인 구영배 대표가 세운 회사로 지난 2022년 티몬을 인수한 뒤 지난해 위메프와 인터파크, 올 들어 2월엔 글로벌 e커머스 위시를 인수하고 이후 AK몰도 줄 인수했다. 큐텐은 인수합병을 통해 몸집을 키워 물류 자회사인 큐익스프레스를 나스닥에 상장시키려는 계획이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로 나스닥 상장이 성사되면 유동성 확보가 가능하나, 업계에서는 6월 상장이 지연되고 있는 데다 이번 사태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연내 상장 자체가 어려울 것이란 분석을 제기했다. 이는 현재 큐텐이 인수한 e커머스 계열사들의 상황도 좋지 않기 때문이다.

사실상 티몬과 위메프는 모두 누적 적자가 커지면서 자본금을 까먹는 ‘완전 자본 잠식’ 상태로 확인됐으며 티몬의 경우 올해 4월 마감인 감사보고서를 아직 제출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22년 기준 티몬의 자본 총액은 6,386억 원, 부채 총액은 7,859억 원으로 전년대비 21%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이게 무슨 날벼락입니까?…여행 직전 예약 취소당했습니다”
출처 : 큐텐그룹 제공

특히 1년 안에 갚아야 하는 유동부채는 7,193억 원으로 22% 늘었고 단기간 현금화할 수 있는 유동자산은 1,309억 원으로 22% 줄어든 상황이다. 현재 티몬이 보유한 현금은 담보를 제외하면 60억 원대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이어 위메프는 지난해 부채 총액이 3,318억 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27% 늘었고, 자산 총액은 같은 기간 19% 줄어든 920억 원으로 확인되며 부채가 총자산의 3배를 넘는 것으로 판단된다.

한편, 큐텐 그룹 계열사의 파트너사는 6만 개에 달해 자금경색으로 대금 지급이 전면 중단될 경우 파장이 적잖아 금융권도 상황을 예의주시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일각에서는 큐텐 그룹 자체가 부도를 맞이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만일의 경우 큐텐이 부도 절차를 밟아 법원에 파산 신청을 하면 법원에서 선임한 파산관재인이 남은 자산 등을 조사한 뒤 이를 처분해 채권자, 즉 대금을 정산받지 못한 셀러 등에게 배분하는 과정을 밟게 될 것으로 예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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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동수 기자
content@mobility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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