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79명이 희생된 12·29 여객기 참사와 관련해 새로운 수사 상황이 전해졌다. 경찰은 한국공항공사와 국토교통부, 부산지방항공청을 대상으로 동시에 압수수색에 나섰다. 특히 국토부에 대한 강제수사는 이번이 세 번째다. 특별수사단은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 규명에 필요한 자료를 확보하기 위한 조치라고 밝혔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12·29 여객기 참사 특별수사단은 11일 오전 9시부터 한국공항공사와 국토부, 부산지방항공청 등을 압수수색했다. 특수단 관계자는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를 규명하는 데 필요한 자료를 확보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토부는 앞서 두 차례 강제수사를 받은 바 있다. 특수단은 지난 3월 참사 발생 당시 항행위성정책과와 공항운영과에서 근무했던 관계자 4명을 대상으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이후 수사 과정에서 추가 자료가 필요해지자 지난 6월 국토부를 다시 압수수색했다. 이번에는 한국공항공사와 부산지방항공청도 대상에 포함되면서 자료 확보 범위가 확대됐다.
경찰은 사고 발생 직후 별도의 전담 조직도 구성했다. 특수단은 지난 1월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직속으로 출범했으며 기존 수사팀장이었던 한동훈 총경이 단장을 맡았다. 처음에는 운영 기간을 5월 31일까지 한 차례 연장했지만 이후 검찰과 협의를 거쳐 수사를 더 이어가기로 했다. 현재 활동 종료 기한은 별도로 설정하지 않았다.

조직 규모에는 변화가 있었다. 출범 당시 47명이었던 인력을 약 20명으로 재편했으나 한 총경이 계속 지휘를 맡아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수사팀은 관련 기관을 상대로 확보한 자료를 토대로 참사와 업무상과실치사상 혐의 사이의 연관성을 확인하는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참사는 2024년 12월 29일 오전 9시 3분쯤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했다. 태국 방콕을 출발한 제주항공 7C 2216편은 무안공항에 도착한 뒤 동체를 이용한 비상착륙을 시도했다. 활주로를 이동하던 기체는 로컬라이저 안테나가 설치된 콘크리트 둔덕과 충돌했고 뒤이어 폭발했다.
당시 사고기에는 승객 175명과 승무원 6명을 합쳐 총 181명이 탑승해 있었다. 이 가운데 179명이 숨지면서 생존자는 2명에 그쳤다. 국내에서 발생한 항공기 사고 가운데 인명피해 규모가 가장 큰 사고로 남았다.
경찰 수사는 참사 발생 이후 반년 넘게 계속되고 있다. 특히 국토부를 세 차례에 걸쳐 강제수사한 데 이어 공항 운영을 맡는 한국공항공사와 부산지방항공청에서도 관련 자료 확보에 들어갔다. 특수단 운영 기한 역시 정해지지 않은 만큼 경찰은 이번 압수수색에서 확보한 자료를 분석하며 사고와 관련한 업무 처리 과정에서 과실이 있었는지를 규명하는 수사를 이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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