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3 지방선거 당시 현장 투표자 수와 최종 확정 수치가 전국 곳곳에서 차이를 보인 가운데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시간대별 집계는 잠정치인 만큼 실제 인원과 달라질 수 있다고 해명했다. 더하여 선관위는 시간대별 수치가 잘못 입력되거나 수정되더라도 최종 투표자 수와 개표 결과에는 영향을 미칠 수 없다고 짚었다.
지난 6월 3일 지방선거 현장에서 투표관리관이 투표자 수를 수작업으로 파악한 뒤 읍면동 선관위에 전달한 바 있다. 이후 구체적인 내용을 전산에 입력하면 시도 선관위와 중앙선관위가 시스템을 통해 확인하는 방식으로 시간대별 현황이 집계됐다.

그러나 현장에서 전달된 인원과 사후 확정치 사이에 차이가 나타나면서 논란이 시작됐다. 10일 중앙선관위가 정춘생 조국혁신당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100명 이상 차이가 발생한 읍면동만 29곳으로, 서울·경기·전북·충남·강원·경북·부산 등에 분포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경기 안성시 공도읍 제4투표소에서는 오후 6시 2,105명이었던 인원이 최종 1,494명으로 611명 감소했다. 이에 반해 부산 수영구 광안1동은 같은 시간 7,137명에서 최종 7,922명까지 785명이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 성남시 수정구 양지동 제1투표소에서도 316명이 줄어드는 등 증감 방향 역시 지역마다 상이했다.
수치 차이가 여러 지역에서 확인되자, 오입력을 수정한 방법과 시점을 둘러싼 의문도 제기됐다. 이에 국민참정권 침해 진상규명을 위한 검경 합동수사본부는 선거 종료 이후 투개표시스템 접속 내역을 확인하고 허위 입력이나 조작 행위가 있었는지 살펴보고 있다.

관련 논란이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이날 중앙선관위는 시간대별 숫자의 입력·수정 여부와 관계없이 최종 투표자 수는 개표 결과를 기준으로 별도로 확정되기 때문에 선거 결과에는 영향을 줄 수 없다는 입장을 내놨다. 선관위 측은 국회 ‘국민 참정권 침해 진상규명 및 선거관리 개혁을 위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에 관련 자료를 제출하고 집계 구조를 설명했다. 더하여 선관위는 시간대별 투표자 수는 개표 이후 확정되는 수치가 아닌 투표 진행 상황을 보여주기 위한 잠정 통계라고 덧붙였다.
선관위는 오차가 발생하는 주요 원인으로 투표관리관의 인원 계산 착오와 읍면동 선관위의 전산 입력 오류를 지목했다. 선관위 측은 현장과 위원회 사이에서 전화나 문자 등을 이용해 수치를 전달하는 과정에서도 잘못된 내용이 보고될 수 있다고 부연했다. 또한 투표 종료 뒤에는 남은 투표용지 등을 확인해 잠정치를 다시 산출하고 최종적으로 개표된 투표지 수를 토대로 투표자 수가 확정된다고 전했다.

아울러 선관위는 잘못된 숫자가 확인됐음에도 즉각 바로잡지 않은 사례에 대해서도 입장을 내놨다. 선관위는 담당자가 차이를 오차범위 내로 판단했거나 이미 공개된 수치를 변경할 경우 오히려 부정선거 의혹이 불거질 수 있다고 우려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선관위는 이번 논란을 계기로 집계 방식 자체를 손질할 방침이다. 선관위 측은 전국 투표소를 대상으로 시간대별 인원을 취합하는 현행 방식 대신 표본조사 도입을 검토한다. 더하여 공개주기도 1시간에서 2시간 간격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고려할 계획이다.
향후 논란은 선관위의 설명과 실제 수정 과정이 일치했는지를 확인하는 데 초점이 맞춰질 전망이다. 특히 합수본이 선거 종료 이후 시스템 접속 경위와 변경 내역을 어떻게 판단하는지가 관건이다. 선관위가 예고한 집계 방식 개선과 함께 수치 수정 절차의 투명성을 확보할 수 있을지도 향후 국정조사에서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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