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동훈 무소속 의원이 2차 종합특검의 참고인 소환 통보와 관련해 사실상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내놓으면서 양측 주장이 엇갈리고 있다. 한 의원은 소환 통보를 받은 적이 없다고 반박했지만, 특검 측은 의원실과 개인 휴대전화로 접촉을 시도한 데 이어 서면 통지서까지 발송했다고 맞섰다.
이후 한 의원실이 실제로 해당 통지서를 수령했다는 사실도 특검을 통해 공개됐다. 특검은 한 의원에게 오는 12일 오전 10시 출석할 것을 요구한 상태다.
6일 2차 종합특검에 따르면 한 의원은 2024년 12월 4일 개최된 당·정부·대통령실 회의와 관련해 참고인 조사 대상으로 지정됐다. 비상계엄이 해제된 당일 오후 열린 회의로 당시 국민의힘 대표였던 한 의원도 자리를 함께했다.
특검이 확인하려는 부분은 한 의원이 해당 회의에 참석하게 된 과정과 현장에서 오간 논의다. 같은 날 저녁 진행된 것으로 알려진 ‘삼청동 안가 회동’과 당정대 회의 사이에 연결고리가 있었는지도 조사 대상에 포함됐다.
수사팀은 두 모임을 거치며 비상계엄을 정당화하기 위한 논리가 논의됐을 가능성을 살펴보고 있다. 삼청동 안가에는 당시 박성재 법무부 장관과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을 비롯해 김주현 대통령실 민정수석과 이완규 법제처장이 모인 것으로 알려졌다. 참석자들은 해당 자리가 친목을 위한 사적인 모임이었다는 입장을 유지해왔다.
앞선 재판에서도 당정대 회의에서 다뤄진 내용에 대한 판단이 나온 바 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33부는 박 전 장관에게 징역 25년을 선고하면서 당시 회의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와 수사 대응 방안 등이 논의된 것으로 판단했다.

그러나 특검의 참고인 출석 요구가 알려진 직후 한 의원은 소환 통보 자체를 부인했다. 그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참고인 소환 통보를 받은 사실이 없다”라며 “계엄 당일 여당 대표임에도 누구보다 앞장서서 계엄을 저지했다”라고 밝혔다.
특검 수사 방식에 대한 불만도 드러냈다. 한 의원은 “선거 기간에 아무 이유 없이 출국 금지를 시켜놓고 몇 달씩 멋대로 연장해 가면서도 한 번도 부르지 않더니, 이제 와서 (특검이) 보여주기식 언론 플레이를 한다”라며 “정치 특검이 하려는 정치 수사를 도와줄 생각은 없다”라고 했다.
이에 특검은 한 의원 측에 출석 요구를 전달하기 위한 절차를 이미 밟았다고 재반박했다. 특검 관계자는 “한 의원의 의원실과 개인 휴대전화로 여러 차례 연락했지만, 응답이 없어 지난 4일 오후 서면 소환 통지서를 발송했다”라며 “통지서는 오늘(6일) 도착할 예정으로, 아직 송달되지 않았을 수는 있지만 소환 통보를 하지 않았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소환 통보 여부를 둘러싼 양측의 공방이 이어진 가운데 이날 오후에는 한 의원실이 서면 소환 통지서를 수령했다는 사실이 특검을 통해 추가로 알려졌다. 한 의원이 실제로 오는 12일 참고인 조사에 응할지는 현재까지 확인되지 않았다.
특검은 당정대 회의 참석자에 대한 조사도 이어가고 있다. 당시 한 의원과 함께 회의에 참석했던 방기선 전 국무조정실장은 6일 오후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를 받았다. 수사팀은 방 전 실장을 상대로 회의에서 다뤄진 내용과 당시 상황을 확인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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