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전자 최연소 사장 승진 기록을 세운 노태문 삼성전자 대표이사 겸 완제품(DX)부문장이 모바일경험(MX)사업부 임원들을 소집해 수익성 개선과 인공지능 전환을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2분기 MX사업부가 약 7,000억 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하며 분기 기준 처음 적자로 돌아선 가운데 비용 효율화와 AX(인공지능 전환)를 통한 업무 혁신을 본격적으로 추진하려는 움직임이다. 하드웨어 판매 확대뿐 아니라 갤럭시 AI와 삼성헬스 등 소프트웨어를 수익형 서비스로 전환하는 방안도 제시됐다.
6일 이데일리의 단독 보도에 따르면 노 사장은 지난달 말 MX사업부 임원들을 소집해 AX 전환과 강도 높은 비용 효율화, 서비스 사업 확대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경영 지침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 사장은 경쟁사 애플의 올해 4~6월 실적을 사례로 들며 하드웨어 판매 확대와 서비스 사업을 통한 안정적인 수익 구조의 중요성을 강조한 것으로 확인됐다. 실제로 애플은 반도체 칩 가격이 오른 상황에서도 아이폰과 맥 판매 호조를 바탕으로 분기 기준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 완제품 사업의 상황은 달랐다. MX사업부는 올해 2분기 약 7,000억 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DX부문 전체 영업손실도 약 8,000억 원에 달했다. MX사업부가 분기 기준 적자를 낸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알려져 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이에 노 사장은 갤럭시 전 제품의 출하량과 판매량을 늘리고 판가를 인상하는 방안을 주문했다. 개발과 품질 관련 비용을 포함해 전반적인 비용을 강도 높게 효율화할 것도 요구했다.

AX 전환 역시 주요 과제로 제시됐다. 노 사장은 구체적인 AX 실행 계획을 마련하고 사업별 핵심 목표를 달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내년부터 갤럭시 AI와 삼성헬스, 삼성월렛 등 주요 소프트웨어를 수익형 서비스로 전환하는 전략도 제시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는 기존 하드웨어 중심 사업에서 서비스 영역까지 수익 기반을 확대하려는 구상이다.
MX사업부장을 겸하고 있는 노 사장은 엔지니어 출신으로 삼성전자 모바일 사업을 이끌어왔다. 갤럭시 AI 대중화와 온디바이스 AI 생태계 구축을 주도했고, 폴더블폰을 새로운 성장축으로 확대하는 데도 나섰다.
올해 갤럭시S26 시리즈가 판매 호조를 보인 데 이어 하반기 출시된 갤럭시 Z 폴드8 울트라와 폴드8, 플립8도 사전판매에서 기록을 세웠다. 해당 제품들은 지난 7월 28일부터 8월 3일까지 진행된 국내 사전판매 기간에 총 144만 대가 판매됐다. 이는 역대 갤럭시 스마트폰 국내 사전판매 신기록이다.
실제로 노 사장은 지난해 11월 MX사업부장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DX부문장에 정식 선임돼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당초 이전까지 DX부문장은 주로 ‘TV맨’으로 불리는 VD사업부장 출신이 맡아왔기 때문이다.

최근 삼성전자 차원의 AI 전환도 속도를 내고 있다. 삼성전자는 임원들을 대상으로 AI 교육을 진행했다. 임원 평가에서 ‘AX 역량 제고’에 적용하는 배점도 기존 2~5점에서 20점으로 크게 확대했다. AI를 활용해 기존 업무 방식을 바꾸는 전사적인 혁신에 무게를 두고 있는 것이다.
한편, 노 사장은 삼성전자에서 약 30년 동안 경력을 쌓은 전문경영인이다. 1997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에 입사한 뒤 휴대전화 개발 분야에서 경력을 쌓았다. 2012년 말 만 44세에 삼성전자 최연소 부사장에 올랐으며 2018년 말에는 만 50세로 최연소 사장 승진 기록을 세웠다. 2020년부터 MX사업부장을 맡아 갤럭시 스마트폰 사업을 이끌었고 지난해 2026년 정기 사장단 인사에서 삼성전자 대표이사 사장 겸 DX부문장에 선임됐다.
MX사업부가 첫 분기 적자를 기록하면서 노 사장에게는 완제품 사업의 수익성 개선과 AX 전환이라는 과제가 동시에 주어진 상황이다. 삼성전자가 갤럭시 제품 판매 확대와 비용 효율화를 추진하는 동시에 갤럭시 AI와 삼성헬스, 삼성월렛의 수익형 서비스 전환을 통해 새로운 수익 기반을 마련할 수 있을지가 향후 주요 과제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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