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잠실 개표소 출입을 막아 이른바 ‘올다르크(올림픽공원 잔다르크)’로 불린 30대 여성이 검찰에 넘겨졌다. 경찰은 개표소 운영을 방해한 혐의가 인정된다고 보고 사건을 검찰로 송치했다. 구속영장은 법원에서 기각됐지만, 수사는 계속 진행돼 결국 불구속 상태로 검찰 판단을 받게 됐다.
31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송파경찰서는 업무방해 혐의를 받는 30대 여성 A 씨를 서울동부지검에 불구속 송치했다. 지난달 중순 A 씨를 입건한 이후 약 6주 동안 관련자 조사와 사실관계 확인을 거친 끝에 내린 결론이다.
A 씨는 지난 6월 16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에 마련된 개표소에서 대한체육회와 체육단체 관계자들의 출입을 막은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현장에서는 출입 절차를 둘러싼 논의가 이미 마무리된 상태였지만 A 씨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고 출입문 앞을 지킨 것으로 조사됐다. 이 과정에서 약 2시간 동안 관계자들의 이동이 차질을 빚었고, 유승민 대한체육회장이 직접 현장을 찾아 설득에 나섰지만, 상황은 해결되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조사에서 A 씨는 자신의 행동이 정치적 목적 때문은 아니었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특정 정당의 이익이나 인물의 뜻을 따르기 위함이 아니었다”라며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우리의 한 표가 온전히 지켜지길 바랐다”라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사건의 중대성을 고려해 A 씨에 대한 사전 구속영장도 신청했다. 체육단체와 경찰, 국민의힘 측이 협의를 통해 마련한 출입 방안이 무력화됐고, 그 결과 개표소 운영에 상당한 지장이 발생했다고 판단한 것이다. 그러나 법원은 증거인멸이나 도주 가능성이 있다고 보기 어렵다며 지난 21일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이후 A 씨는 불구속 상태에서 남은 수사를 받아왔다.
석방 이후에도 A 씨는 공개 활동을 이어갔다. 변호인 측 유튜브 채널에 출연한 그는 유치장 생활을 언급하며 “나도 (유치장이) 이렇게 불편한데 나보다 더 귀하신 김건희 여사님은 얼마나 불편하셨을까 하는 생각이 들더라”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 29일에는 올림픽공원에서 진행한 유튜브 생방송을 통해 “현재 할 수 있는 것들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라며 “하느님의 부르심”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경찰 수사가 마무리되면서 사건은 검찰 단계로 넘어갔다. 검찰은 경찰이 넘긴 수사 기록과 증거를 토대로 추가 보완수사 여부와 기소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이번 사건은 개표소 운영을 방해한 행위가 형사처벌 대상이 되는지를 판단하는 사례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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