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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그부부 아내, 끝내 사망…결국 ‘오열’

이시현 기자 조회수  

출처:MBC ‘오은영 리포트-결혼지옥’

MBC ‘오은영 리포트-결혼지옥’에 출연했던,이른바 ‘배그 부부’ 아내가 끝내 세상을 떠났다. 위암 말기 판정을 받고 투병 중이던 아내는 남편과 아이들 곁에서 마지막까지 삶을 붙잡으려 했지만 결국 31세 나이로 눈을 감았다. 방송을 통해 공개된 부부의 사연은 시청자들에게 큰 울림을 남겼고, 온라인에서도 안타까움과 추모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18일 방송된 ‘오은영 리포트-다시, 사랑’에서는 위암 말기 판정을 받은 아내와 그의 곁을 지키는 남편의 일상이 공개됐다. 두 사람은 온라인에서 ‘배그 부부’로 잘 알려져 있다. 과거 남편이 시한부 선고를 받은 아내를 위해 게임 ‘배틀그라운드’에서 일부러 아내에게 킬을 당해줄 이용자들을 모집했고 수많은 게이머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면서 화제를 모은 바 있다.

당시 이벤트는 온라인 커뮤니티와 게임 이용자들 사이에서 빠르게 퍼졌고 여러 매체를 통해 소개되기도 했다. 연명치료 포기 각서까지 고민했던 부부는 게임 이벤트 이후 아내가 “살고 싶다”라고 말하면서 다시 치료를 이어가기로 결심했다.

남편은 방송에서 아내의 병세가 갑작스럽게 악화됐던 당시 상황도 털어놨다. 복통을 호소해 병원을 찾았다가 위암 말기 판정을 받았고 이미 대장 대부분이 괴사된 상태였다고 설명했다. 복막 전체로 암이 전이돼 장기까지 굳어 있는 심각한 상황이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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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한 전조 증상도 없었다. 결혼 5년 차였고, 둘째 아이를 출산한 지 7개월밖에 지나지 않은 시점이었다. 아내는 마약성 진통제를 맞으면서도 극심한 통증에 시달렸고 음식을 먹지 못한 채 물로 입만 축이는 생활을 이어갔다.

출처:MBC ‘오은영 리포트-결혼지옥’, 사랑’

남편의 일상 역시 안타까움을 더했다. 그는 육아휴직 상태에서 다섯 살 첫째와 한 살 둘째를 홀로 돌보면서 병원에 있는 아내 간호까지 감당했다. 아이들을 재운 뒤 밤마다 병원을 찾았고, 집에서는 홈캠으로 아이들 상태를 확인하며 밤을 지새웠다.

새벽이 넘어 집으로 돌아온 뒤 불 꺼진 주방에서 즉석밥과 김치로 끼니를 해결하는 모습도 방송에 담겼다. 홀로 식사하던 중 결국 눈물을 쏟는 남편 모습에 스튜디오 출연진들도 말을 잇지 못했다. 남편은 그런 상황 속에서도 아내 입술에 립글로스를 발라주고 사랑 표현을 아끼지 않으며 끝까지 곁을 지켰다.

엄마를 그리워하는 첫째 아이의 모습도 시청자들을 울렸다. 아이는 “엄마 언제 와?”라고 반복해서 물었고, 친구들에게 “너 엄마 없지?”라는 말을 들었다는 사연까지 공개되며 안타까움을 더했다.

아내는 영상 편지를 통해 아이들에게 “엄마가 너무 오래 기다리게 해서 미안하다”며 “밖에 나가면 맛있는 것도 먹고 재밌는 곳도 많이 가자”고 말했다. 남편 역시 “평범하게 살자. 버텨달라”고 오열하며 끝까지 희망을 놓지 않았다.

오은영 박사는 남편 상태를 걱정하며 “남편 삶에는 정작 자신을 돌보는 시간이 없다”고 우려했다. 이어 자신의 암 투병 경험을 언급하며 “암 판정을 받으면 결국 가족 생각만 하게 된다”며 “오늘 하루를 잘 보내는 마음으로 살아가길 바란다”고 위로했다.

방송 말미에는 더 안타까운 소식이 전해졌다. 아내는 자신의 31번째 생일을 앞둔 시점 남편과 함께 보낸 117일의 시간을 뒤로하고 세상을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끝까지 서로의 손을 놓지 않았던 부부의 이야기는 많은 시청자들에게 깊은 여운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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