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화문에서 개헌 반대 단식 농성을 벌이다 건강 악화로 응급실에 실려 갔던 황교안 자유와혁신 후보가 이번에는 선거 구도 문제에 직면했다. 경기 평택을 국회의원 재선거를 둘러싸고 보수 진영 후보 단일화 필요성이 거론되고 있지만 정작 국민의힘 측에서는 거리를 두는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기 때문이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황 후보가 단식 투쟁 이후 존재감을 키우려 했지만 실제 선거판에서는 단일화 중심축으로 자리 잡지 못하고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특히 국민의힘 유의동 후보가 공개 인터뷰에서 황 후보와의 단일화 가능성에 대해 “우선순위가 아니다”라고 밝히면서 관심이 쏠리고 있다. 보수 표심 결집 필요성은 인정하면서도 현재로선 황 후보와의 연대 논의에 무게를 두지 않는다는 뜻을 분명히 한 셈이다.
유 후보는 11일 MBC라디오 ‘권순표의 뉴스하이킥’ 인터뷰에서 보수 후보 단일화 가능성과 관련해 “제로라고 단정할 수는 없다”라면서도 “지금 단계에서는 크게 신경 쓰고 있지 않다”라고 말했다. 이어 “선거 막판으로 갈수록 사표 방지 심리가 작동할 것”이라며 보수 성향 유권자 표가 자연스럽게 자신에게 모일 가능성을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사실상 황 후보와의 단일화 논의 필요성을 낮게 보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됐다. 정치권에서는 이를 두고 황 후보 입지가 예상보다 좁아진 것 아니냐는 반응도 나오고 있다.

반면 유 후보는 범여권 후보 단일화 가능성에 대해서는 경계감을 드러냈다. 현재 평택을 재선거에는 더불어민주당 김용남 후보와 조국혁신당 조국 후보가 각각 출마한 상태다. 유 후보는 “진보 진영은 후보 단일화를 중요한 전략으로 활용해 왔기 때문에 가능성 자체는 높다고 본다”라고 말했다.
다만 최근 양측 충돌 수위가 높아진 점도 언급했다. 그는 “서로 굉장히 날 선 공방을 주고받고 있어 감정적으로 상당히 상한 상태로 보인다”라며 실제 단일화가 쉽게 성사될지는 의문이라고 했다.
이어 “두 후보 모두 아직 지역에 완전히 안착했다고 보기 어렵다”라며 “저에게는 선거를 치르기 좋은 상대들일 수도 있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황교안 후보는 최근 개헌 반대 단식 농성으로 주목을 받았다. 그는 지난 6일 광화문광장에서 민주당 주도 개헌안 철회를 요구하며 단식에 돌입했다. 당시 황 후보는 “목숨을 걸고 나라를 지켜내겠다”라며 “국회 표결 때까지 물도 마시지 않겠다”라고 밝혔다.
하지만 단식 사흘째였던 지난 8일 건강 상태가 악화되면서 결국 농성을 중단했다. 의료진은 저혈당 쇼크 가능성을 우려했고 황 후보는 현장에 대기하던 구급차를 타고 병원으로 이송됐다. 정치권에서는 단식 이후 황 후보 존재감은 커졌지만 실제 선거 구도에서는 보수 단일화 논의 중심에 서지 못하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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