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이한 개혁신당 부산시장 예비후보가 일론 머스크 스페이스X 최고경영자(CEO)를 향해 부산을 스타링크 시범도시로 지정해 달라는 공개 제안에 나섰다. 정 후보는 글로벌 빅테크 기업과의 협업 구상을 전면에 내세우며 기존 지방선거 공약과 다른 행보를 보이는 모습이다. 이와 함께 정치권에서는 소수 정당 후보 배제 논란으로 촉발된 정 후보의 단식 행보에도 관심이 쏠리는 분위기다.
12일 정이한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부산을 세계 최초 스타링크 시범도시로 조성하겠다는 계획을 공개했다. 정 후보는 산복도로 고지대와 해양 지역처럼 기존 공공 와이파이망이 닿지 않는 지역을 저궤도 위성 통신으로 연결해 도시 전체를 하나의 네트워크로 구축하겠다고 설명했다.
정 후보 캠프는 부산이 항만 물류 인프라와 복잡한 산악 지형을 동시에 갖추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날 뉴스1의 보도에 따르면 캠프 관계자는 “부산은 세계적인 항만 물류 인프라와 복잡한 산악 지형을 동시에 갖추고 있어 스타링크의 기술력을 실증하기에 최적의 장소”라며 “규제 샌드박스 도입을 적극 추진해 부산을 아시아의 전략적 R&D 허브이자 ‘위성 수도’로 도약시키겠다”라고 덧붙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제안은 기존 지방선거에서 반복됐던 토목·개발 중심 공약과 달리 글로벌 빅테크 기업과의 협업을 전면에 내세웠다는 점에서 관심을 끌고 있다. 다만, 실제 사업 추진을 위해서는 전파법 규제 완화와 대규모 인프라 구축 비용 확보 등 현실적인 과제 해결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정책 행보와 맞물려 정이한 후보는 TV토론 배제 문제를 둘러싼 단식 농성을 진행하고 있다. 정 후보는 지난 8일 오후 6시부터 단식에 돌입했으며, 소금물만 마시는 상태를 유지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정이한 후보는 공식 선거운동 시작을 앞둔 상황에서 방송 토론 참여 기회를 보장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중이다.
후보자 배제 논란은 부산MBC와 KNN 등 부산 지역 방송사가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박형준 국민의힘 후보만 초청해 자체 토론회를 추진하면서 불거졌다. 정 후보는 부산시선관위가 주관하는 26일 토론회를 제외하면 별도 방송 토론에 초청받지 못한 상태다.
정이한 후보는 “법정 기준을 충족한 정당 추천 후보를 방송 토론에서 배제하는 것은 시민의 알 권리와 후보자 비교·평가 기회를 제한하는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개혁신당 측은 현재 부산시장 선거가 사실상 3자 구도로 형성된 상황에서 소수 정당 후보를 제외하는 것은 부당하다는 입장이다.

공직선거법상 선관위 주관 토론회는 직전 대통령 선거와 비례대표 선거에서 3% 이상 득표한 정당 후보 등을 포함하도록 규정돼 있어 개혁신당 역시 대상에 포함된다. 반면, 언론사 초청 토론은 선거법상 자율 사항으로 분류된다.
양당 후보 가운데서는 박형준 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가 정 후보 농성장을 찾아 공감 의사를 나타냈다. 박 후보는 “상대가(전재수 후보) 받아들인다면 가능하다. (정이한 후보에게도) 기회를 드리는 게 좋겠다”라고 밝혔다. 정치권에서는 정 후보가 내세운 스타링크 공약과 토론 배제 문제 제기가 선거 과정에서 존재감 확대 계기가 될지 관심이 이어질 전망이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