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승민 전 의원의 딸 유담 씨를 둘러싼 인천대 교수 특혜 채용 의혹 수사가 대학 수뇌부까지 확대됐다. 경찰이 인천대학교 총장실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서면서 채용 과정 전반을 겨냥한 강제수사가 본궤도에 올랐다. 앞서 학과 단위 압수수색이 진행된 데 이어 총장실까지 대상에 포함되면서 단순 전형 논란을 넘어 의사결정 구조 전반을 확인하는 단계로 넘어갔다는 분석이 나온다.
인천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20일 오전 인천대 총장실 등에 수사 인력을 보내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이번 조치는 지난해 11월 고발 접수 이후 이어진 수사의 연장선이다. 경찰은 지난 1월에도 무역학부 등 채용 관련 부서를 압수수색한 바 있다. 두 번째 강제수사에서 대학 본부 핵심 공간이 포함되면서 채용 공고 변경과 전형 진행 과정, 최종 결재 라인까지 폭넓게 들여다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유담 씨는 전임교원 공개 채용을 거쳐 2025년 9월 글로벌 정경대학 무역학부 교수로 임용됐다. 그러나 국회 국정감사 과정에서 채용 공정성에 대한 문제 제기가 이어지며 논란이 확산됐다. 지원 자격 충족 여부와 전형 운영 방식, 채용 일정 변경 경위 등이 주요 쟁점으로 부상했다.
더불어민주당 진선미 의원실이 인천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유 씨는 한 차례 전임교원 채용에 지원했다가 자격 요건 미달로 탈락한 뒤 이후 다른 채용 절차에서 합격했다.
또한 2024년 11월 28일부터 2025년 1학기 경영학부 국제경영학과 채용이 중단된 사실도 확인됐다. 학교 측은 당시 “지원 자격을 충족하는 유효 지원자가 2명뿐이었다”라고 설명했지만, 일각에서는 특정 지원자의 탈락 이후 절차가 멈춘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경찰은 채용 공고 수정 여부와 심사 위원 구성, 평가 점수 산정 방식, 내부 보고 및 결재 문서 등을 확보해 분석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총장실 압수수색은 채용 관련 최종 판단이 어느 선에서 이뤄졌는지를 규명하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경찰은 구체적인 수사 내용에 대해서는 확인해 줄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이번 수사는 대학 채용 공정성 문제와 직결된 사안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수사 결과에 따라 행정상 절차 문제인지, 규정 위반이나 외부 영향이 있었는지가 가려질 전망이다. 강제수사가 대학 본부까지 확대되면서 채용 논란은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다.
정치권에서도 이번 수사 상황을 예의주시하는 분위기다. 전직 유력 정치인의 가족이 연루된 사안인 만큼 수사 결과에 따라 공정 채용 논란이 정치적 쟁점으로 비화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경찰은 확보한 자료 분석을 마치는 대로 관계자 조사 여부를 검토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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