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상민 대상 부사장이 지주사 지분율에서 언니인 임세령 대상 부회장을 크게 앞서며 대상그룹의 후계자로서 입지를 굳히고 있다. 현재 임 부사장이 대상홀딩스 지분 36.71%를 보유해 임 부회장(20.41%)을 압도하면서 재계에서는 그를 차기 총수로 낙점하는 분위기다. 이러한 가운데 최근 임 부사장이 100% 지분을 가진 UTC인베스트먼트 매각에 나선 것을 두고 승계 굳히기를 위한 실탄 확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번 매각 대금이 지주사 지분 확충에 투입될 경우 현재의 자매 경영 체제는 사실상 임 부사장 중심의 단독 후계 구도로 마침표를 찍게 될 것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재계에 따르면 임 부사장은 오래전부터 UTC인베스트먼트의 매각 의사를 보여왔다. 한 VC 업계 관계자는 “임상민 부사장은 예전부터 UTC인베를 매각하고 싶어 했다”라고 증언했다. 이어 “(UTC인베가) 큰돈을 버는 것도 아닌데 자잘하게 신경 써야 할 부분들은 많았다”라며 “임 부사장이 자녀 양육이나 가정에 충실하고 싶어 하면서 오히려 남편인 국유진 대표가 굵직한 의사결정에 관여하는 것처럼 보였다”라는 견해를 밝혔다.
UTC인베스트먼트는 1988년 설립돼 운용자산 8,200억 원을 보유한 VC로 알려져 있다. 해당 VC는 2019년과 2022년 투자한 에이직랜드에서 약 9.3배의 투자수익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인수자인 포레스트PE는 자금력 논란 속에 분납 조건으로 거래를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매각가는 300억 원 초반대로 알려졌다. 시장에서 거론된 400억~500억 원 수준보다 낮은 금액이었다. 업계에서는 이를 두고 임상민 부사장의 매각 의지가 강하게 반영됐다는 해석이 나온다.

대상그룹은 1956년 설립된 동아화성공업을 모태로 하는 기업이다. 임상민 부사장은 2009년 전략기획팀 차장으로 입사해 2023년 3월 부사장직에 오른 인물이다. 그는 대상홀딩스 지분 36.71%를 보유해 임세령 부회장의 보유 주식 20.41%보다 앞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배구조는 대상홀딩스에서 대상㈜로 이어지는 모양새다.
재계에서는 이번 UTC인베스트먼트 매각을 단순한 자산 정리를 넘어 대상그룹 승계 구도를 공고히 하기 위한 ‘실탄 확보’ 차원으로 보고 있다. 비록 시장 예상가보다 낮은 금액에 거래가 성사됐으나, 매각 대금이 지주사인 대상홀딩스의 지분 추가 매입이나 승계 재원으로 활용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특히 임상민 부사장이 언니인 임세령 부회장보다 이미 ‘지분 상 우위’를 점하고 있는 만큼 이번 자금 확보가 자매 경영 체제 속에서 임 부사장의 단독 후계 입지를 굳히는 결정적 계기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결국 외부 활동에 주력하는 임 부회장과 그룹 지배력의 핵심을 쥔 임 부사장 사이의 역할 분담이 향후 어떤 방식으로 구체화할지 재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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