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이혜훈 전 의원의 기획예산처 장관 지명을 둘러싼 논란과 관련해 “당에 대한 충성심이 부족하거나 해당 행위를 한 인사들에 대해 과감한 조치가 필요하다”라고 밝혔다. 장 대표는 29일 “보수정당으로서의 가치를 재정립하고, 당성을 최우선 가치로 삼겠다”라고 강조하며 친한(친한동훈)계 인사들에 대한 징계 가능성까지 시사했다.
장 대표는 이날 전남 해남군 ‘솔라시도’ 기업도시 방문 중 기자들과 만나 “이런 일들이 벌어진 건 지도부가 그동안 제대로 조치하지 못했기 때문”이라며 “중도 확장은 중도 확장대로 하되 당원들의 신뢰를 저버리는 행위에 대해선 단호하게 대응하겠다”라고 말했다.
이는 이재명 대통령이 내년 1월 2일 새로 출범하는 기획예산처 장관으로 이 전 의원을 지명한 직후 당내 혼선과 일부 인사들의 이탈 움직임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당 일각에서는 장 대표의 발언이 친한계 및 김종혁 전 최고위원, 그리고 ‘당원게시판 유출 의혹’에 연루된 인사들을 향한 메시지라는 해석이 나온다.
최근 장 대표가 ‘24시간 필리버스터’를 통해 강성 보수 이미지 제고에 나선 상황에서 이번 발언은 리더십 강화와 당 기강 확립 차원의 메시지로 읽힌다. 당내 친한계 일각에선 장 대표의 발언이 “해빙 무드에 찬물”이라는 불만도 감지된다.

이혜훈 전 의원에 대한 내부 반발도 커지고 있다. 김승수 의원은 “보수정당의 혜택을 입은 사람이 이재명 정부에 부역하는 자리에 응한 것은 국민과 당에 대한 배신”이라며 “정권이 정치적 희생양을 만들기 위한 포석일 뿐”이라고 비판했다.
이 전 의원은 서울 서초갑에서 한나라당 시절부터 3선을 지냈고, 2020년과 2024년 총선에도 출마한 바 있다.
반면, 일부 야권 인사들은 이번 인선을 계기로 보수의 폐쇄성을 돌아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는 “보수는 닫히고 민주당은 열리고 있다”라며 “배신자 낙인찍기보단 새로운 담론과 비전을 제시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같은 당 천하람 원내대표도 “보수 진영이 어젠다를 모두 여당에 내주고 있는 건 아닌지 경각심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현재 제1야당으로서, 이재명 대통령이 이끄는 민주당 정권과의 차별성을 강화하는 한편 내부 기강을 재정비하려는 움직임을 본격화하고 있다. 장 대표의 이번 발언은 당내 계파 갈등과 전략 노선을 둘러싼 긴장감이 최고조에 달했음을 보여주는 신호탄으로 해석된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