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불어민주당의 서울시장 후보군으로 주목받고 있는 정원오 성동구청장이 출마 시기를 내년 초로 미룬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언론 인터뷰 등을 통해 올해 12월 중순으로 밝힌 출마 결정 시점을 연기한 배경에는 행정 공백에 대한 부담과 선거법상 제약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전해졌다.
정치권은 정 구청장의 출마 가능성을 여전히 높게 보고 있으며 그가 이미 사실상 선거 준비에 착수했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정원오 구청장은 최근 취재진과의 접촉에서 출마 관련 입장 발표 시기를 내년 초로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출마 선언 시기는 공직선거법상 자치단체장의 사퇴 시한인 내년 3월 5일 이전이 유력하며 민주당 경선 일정이 3~4월로 예상되는 가운데 실제 출마 여부는 내년 2월 중순께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지방선거 예비후보 등록은 내년 2월 3일부터 시작된다.
정 구청장은 앞서 서울시장 출마 시점을 ‘구의회 예산안이 통과되는 12월 중순’으로 정한 바 있다. 이는 한 해 주요 행정 일정이 마무리되는 시점으로, 구정 운영의 연속성을 해치지 않으면서 정치적 행보를 시작할 수 있는 시기로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실제 결정은 미뤄졌다.
출마 연기에 대해 정 구청장은 최근 주변에 “혹한기 제설 대책 등 행정에 신경 써야 할 시기라 여러 고민이 있다”라며 “선거운동을 위해 사퇴하기에는 책임감이 남는다”라고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출마 선언 후 구청장직을 유지할 경우 선거법상 제약을 받게 되는 점도 고려한 것으로 해석된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정 구청장의 서울시장 출마를 기정사실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정 구청장은 최근 오세훈 서울시장의 재개발 정책과 한강버스 등 주요 시정 과제에 대해 비판 수위를 높이는 한편, 민주당 지도부와의 면담을 통해 사실상 출마를 전제로 한 정치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정 구청장은 지난 18일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비공개로 만나고 22일에는 김병기 원내대표와 국회에서 회동했다. 당시 정 구청장은 기자들과 만나 “저는 말보다 행동하는 행정가 스타일”이라며 “전 과정이 채비”라고 말해 출마 준비를 시사했다.

서울시장 선거는 내년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의 핵심 승부처 중 하나로, 5선에 도전하는 오세훈 서울시장과 함께 나경원, 안철수 의원 등이 국민의힘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에선 정 구청장을 비롯해 박홍근, 서영교, 박주민, 전현희 의원 등이 후보군에 포함돼 경선 구도가 점차 윤곽을 드러낼 전망이다.
정치권에서는 정 구청장의 실무형 이미지와 성동구 행정 성과를 기반으로 한 확장성이 민주당 내 유력 후보들과의 차별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특히 청년층과 중산층 밀집 지역에서 실질적인 생활 행정을 펼쳐온 점이 향후 본선 경쟁력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거론된다.
당 관계자들은 “정원오 구청장이 보여준 행정 성과는 단체장 출신 후보로서 충분한 설득력을 갖고 있다”고 평가했다.
반면, 정 구청장이 상대적으로 전국적 인지도가 낮다는 점은 극복 과제로 지적된다. 당내 중량급 의원들과의 경쟁에서 주목도를 끌어올릴 전략 마련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있다.
이에 따라 정 구청장이 향후 어떤 방식으로 본인의 정치적 메시지를 확장할지, 그리고 민주당 경선 구도에서 어떤 차별화된 입장을 내세울지가 서울시장 선거 판세에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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