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최대 이동통신사인 SK텔레콤에서 유심 정보 일부가 해킹으로 유출되는 사고가 발생해 이용자 불안이 커지고 있다. 정부도 즉각 조사에 착수하며 사태 파악에 나섰다.
SK텔레콤은 지난 19일 오후 11시 40분경, 해커의 악성코드 공격으로 가입자의 유심 정보 일부가 유출됐을 가능성이 있는 정황을 포착했다고 22일 밝혔다. 이에 따라 즉각 악성코드를 삭제하고, 해킹이 의심되는 장비는 격리 조치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공격 시점이 명확히 확인되지 않아 피해 범위가 확대될 가능성도 있는 상황이다. SK텔레콤은 현재 포렌식 조사를 통해 구체적인 피해 규모와 경위를 조사 중이다.
이번 해킹으로 유출된 정보는 유심 키값 등 일부 유심 관련 데이터로, 이름이나 주민등록번호, 주소 등 개인식별 정보는 유출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유심 복제 및 불법 인증 시도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이용자들의 불안은 커지고 있다.
SK텔레콤은 20일 오후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에 침해사고를 신고했다. 이후 21일 KISA는 현장에 전문가를 파견해 사고 조사와 기술 지원에 착수했으며, 개인정보보호위원회에도 관련 내용을 신고한 상태다.

정부도 신속하게 대응에 나섰다. 과기정통부는 정보보호네트워크정책관을 단장으로 한 비상대책반을 구성하고, 필요시 민관 합동조사단 구성도 검토 중이다. 사고 조사 과정에서 드러나는 보안 취약점에 대해선 시정 명령을 통해 개선을 요구할 방침이다.
SK텔레콤은 현재 전체 시스템에 대한 전수 조사를 실시 중이며, 불법 유심 기기 변경 및 비정상 인증 시도 차단, 피해 징후 발견 시 즉각 이용 정지 및 안내 조치를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이용자 보호를 위해 ‘유심 보호 서비스’를 신청자에 한해 무료로 제공 중이다. 해당 서비스는 유심 임의 사용, 무단 기기 변경, 해외 로밍 등을 차단해 유심 복제에 의한 2차 피해를 막는 기능을 포함하고 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이번 사고로 고객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려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라며 “보안 체계를 한층 강화하고 고객 정보 보호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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