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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릭터 시장 강자 ‘티니핑’ 제작사가 웃지 못하는 진짜 이유

허승연 기자 조회수  

엄마·아빠 지갑 다 털어가는 ‘파산핑’
정작 SAMG엔터 영업이익 적자
미래 성장 가능성은 긍정 신호?

“캐릭터 시장 강자 티니핑, 제작사가 웃지 못하는 이유”

출처: 뉴스1

“엄마, 나 티니핑 장난감 사줘!” 설 연휴를 앞두고 부모들의 지갑을 열게 한 주인공, 바로 ‘캐치! 티니핑’이다. 온라인에서는 “티니핑 때문에 파산한다”라는 농담 섞인 하소연까지 들려오고, 중고 거래 사이트에는 인기 장난감에 웃돈이 붙어 거래된다. 애니메이션, 영화, 굿즈로 이어지는 티니핑의 열풍은 명실상부 국내 캐릭터 시장의 새로운 강자로 자리 잡았다. 하지만, 이 화려한 성공 이면에 숨겨진 제작사의 고충은 무엇일까?

“캐릭터 시장 강자 티니핑, 제작사가 웃지 못하는 이유”

출처: 뉴스1

‘캐치! 티니핑’은 2020년 첫 방송을 시작으로 어린이들의 마음을 사로잡으며 인기를 끌어왔다. 감정을 상징하는 90여 마리의 ‘티니핑’ 캐릭터는 저마다 독특한 매력을 발산하며 팬들의 수집욕을 자극했다. 특히 지난해 개봉한 영화 ‘사랑의 하츄핑’은 국내 애니메이션 영화로는 이례적으로 120만 관객을 돌파하며 흥행 기록을 새로 썼다. 넷플릭스에 공개된 이후에도 최상위권의 인기를 유지하며, 티니핑은 유아 콘텐츠의 절대 강자로 자리 잡았다.

아이들의 열렬한 사랑은 장난감 매출로도 이어졌다. SAMG엔터의 2023년 매출은 951억 원에 달했으며, 그중 80%에 해당하는 약 760억 원이 티니핑 관련 상품에서 나왔다. 완구, 문구류, 의류 등으로 확장된 티니핑의 세계는 소비자들 사이에서 필수 아이템으로 자리 잡았다.

“캐릭터 시장 강자 티니핑, 제작사가 웃지 못하는 이유”

출처: 뉴스1

하지만 이처럼 뜨거운 인기에도 티니핑 제작사 SAMG엔터는 여전히 적자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티니핑을 만든 SAMG엔터는 티니핑 열풍이 본격화한 2023년에 94억 원의 영업손실을 냈고 작년 상반기에는 적자 폭이 더 확대됐다. 이는 캐릭터 애니메이션 사업이 본질적으로 수익 창출에 한계를 갖고 있는 구조적 문제와 연관이 있다.

애니메이션 제작은 막대한 비용이 드는 데 반해, 본업인 영상물 판매 수익만으로 이를 회수하기 어렵다. 따라서 완구나 캐릭터 상품을 통해 부가 수익을 창출해야 하는데, 문제는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수익 배분 구조다. 대부분의 제작사는 상품 제작을 협력사에 의존하고, 이로 인해 매출의 상당 부분이 협력사로 넘어간다. SAMG엔터 또한 이러한 구조에서 자유롭지 않으며, 완구와 상품 판매에서 직접적인 이익을 얻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게다가 2022년 코스닥 상장 이후 SAMG엔터의 주가는 최고 5만 원에서 현재 약 1만 5천 원 수준으로 크게 하락했다. 이는 투자자들에게 실망감을 안기며, 회사의 장기적인 성장 전략에 대한 의문을 불러일으켰다.

“캐릭터 시장 강자 티니핑, 제작사가 웃지 못하는 이유”

출처: 뉴스1

그럼에도 SAMG엔터의 미래는 결코 어둡지만은 않다. 최근 내부자들의 적극적인 주식 매입은 회사의 성장 가능성에 대한 신뢰를 보여주는 긍정적인 신호로 해석된다. 김수훈 대표는 자사 주식 2만 주를 매수하며 기업의 미래 비전에 대한 확신을 드러냈다. 또한, SAMG엔터는 일본, 미국 등 글로벌 시장에서의 확장을 본격화하고 있다. 티니핑 IP는 일본 주요 매장에서 판매되기 시작했으며, 새로운 시즌을 통해 해외 시장에서도 인기를 끌고 있다.

더불어 SAMG엔터는 아동 콘텐츠를 넘어 성인 대상의 실사 로봇 드라마 ‘K-트론'(가제)을 2026년 공개하며 새로운 도전을 시도할 예정이다. 이는 디즈니, 넷플릭스 같은 글로벌 경쟁자와 어깨를 나란히 하기 위한 전략이다.

“캐릭터 시장 강자 티니핑, 제작사가 웃지 못하는 이유”

출처: 뉴스1

티니핑은 단순한 캐릭터를 넘어 하나의 문화 현상으로 자리 잡고 있다. 하지만 캐릭터 시장의 흥행은 일시적일 수 있다. SAMG엔터가 지속 가능한 수익 구조를 구축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성공적으로 자리 잡기 위해서는 추가적인 혁신과 전략적 투자가 필요하다. 아이들에게 꿈과 행복을 전해주는 티니핑이 제작사에도 웃음을 가져다줄 수 있을까? 성공적인 IP를 기반으로 한 SAMG엔터의 다음 발걸음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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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승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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