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일본에 9조 소비
방일 한국인 800만 돌파
여행 불균형 3배 이상 차이

출처: 뉴스1
지난해 한국과 일본 사이의 관광 교류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뚜렷한 회복세를 보였다. 특히, 한국인이 일본을 방문하며 사용한 금액은 9조 원에 달해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지만, 반대로 일본인의 한국 방문은 그 수와 소비액 모두 상대적으로 저조한 실적을 보였다. 무엇이 이 같은 불균형을 초래했을까?
2024년 한 해 동안 일본을 방문한 한국인은 약 882만 명으로 방일 외국인 관광객 수에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이는 전년 대비 26.7% 증가한 수치다. 이어 중국이 698만 명으로 2위, 대만이 604만 명으로 3위를 기록했다. 미국과 홍콩이 각각 272만 명, 268만 명으로 그 뒤를 이었다. 코로나 이전에는 중국인 관광객이 최다 방문국 자리를 지켰지만 2022년 이후 엔저 효과와 관광 재개 분위기 속에서 한국인이 이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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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 규모 또한 눈에 띈다. 한국인 관광객의 일본 내 총소비액은 약 9,632억 엔(한화 약 9조 원)으로 집계되었으며, 이는 방일 외국인 소비액 중 세 번째로 높은 금액이다. 중국이 16조 원으로 1위 대만이 10조 원으로 2위를 기록했다. 주요 소비 항목은 숙박(33.6%)과 쇼핑(29.5%)이었으며, 1인당 평균 소비액은 약 23만 7,000엔(한화 약 221만 원)으로 나타났다. 일본 내 엔화 약세가 이 같은 소비 증가에 크게 기여한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한국을 방문한 일본인 관광객 수는 방일 한국인의 3분의 1 수준에 머물렀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2023년 한 해 동안 방한한 일본인은 약 232만 명으로,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327만 명) 대비 크게 줄어든 수치다. 이는 한국을 방문한 전체 외국인 관광객(1,103만 명)의 21%를 차지하며, 일본이 방한 국가별 1위를 기록했지만, 증가 폭은 미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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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한 일본인 관광객 수가 크게 줄었음을 고려할 때 소비액 또한 방일 한국인에 비해 현저히 낮았을 것으로 추정된다. 일본인의 해외여행 수요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완전히 회복되지 않았고, 엔저로 인한 일본 내 경제 상황이 해외여행을 제약한 주요 요인으로 지목된다. 환율은 전통적으로 양국 간 여행시장의 핵심 변수였다. 글로벌 통계 사이트 넘베오에 따르면 2025 생활비지수에서 한국은 56.5, 일본은 45.6으로 한국의 전반적인 생활비가 일본보다 높다. 한국 여행을 계획 중인 한 일본인은 “원화가 비싼 데다 한국 물가도 많이 올라 예전처럼 돈을 많이 쓰진 못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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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인의 한국 방문이 저조한 이유로는 일본의 해외여행 회복세가 더디다는 점도 지적된다. 일본인 출국자 수는 2023년 약 962만 명으로 2019년 대비 절반 수준에 불과했다. 이러한 상황은 방한 일본인 관광객 수 감소로 이어졌으며, 이는 일본 내 해외여행 관련 인프라 회복이 더딘 점, 그리고 한국 내 여행 비용 증가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분석된다.
양국 간 관광 교류를 확대하기 위해서는 보다 적극적인 정책적 노력이 필요하다. 실제로 일본은 세계경제포럼(WEF)이 발표한 ‘2021 관광발전지수’ 평가 결과에서 117개국 가운데 1위에 올랐다. 이를 본받아 한국관광공사는 일본인 관광객 유치를 위해 20~30대 여성층을 주요 대상으로 재방문객 우대 정책, 소비 촉진 캠페인 등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K-콘텐츠를 활용한 미식, 스포츠, 뷰티 등 고부가가치 투어 프로그램을 적극적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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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한국인의 일본 여행은 코로나19 이후 양국 간 관광 교류의 활발함을 보여주는 동시에, 두드러진 불균형을 드러냈다. 일본의 엔저 효과와 적극적인 관광 정책이 한국인의 일본 방문을 이끈 반면, 일본인의 한국 방문은 상대적으로 저조한 실적에 머물렀다. 앞으로 양국이 상호 관광객을 늘리고 지속 가능한 교류를 이어가기 위해서는 보다 세밀하고 차별화된 접근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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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방위 앞서가는 대한민국 방증
친일파당이 국정을하니 피아식별불가자들 투성이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