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재직자 우대 저축 공제
5년 후 4,027만 원 수령 가능해
청년 저축 계좌 중도 해지 11%
정부가 중소기업 인력난 문제 해결을 위한 ‘중소기업 재직자 우대 저축공제’ 상품을 도입한 가운데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이하 중기부) 장관이 직접 한 은행 지점을 방문하여 해당 상품의 첫 가입자들을 축하했다.
28일 오영주 장관은 서울 구로구 소재의 IBK기업은행 구로동지점을 방문하여 중소기업 재직자 우대 저축공제의 첫 가입자들을 격려했다. 정부와 기업, 은행이 힘을 모아 도입한 해당 상품은 5년간 중소기업 재직자가 매월 50만 원씩 총 3,000만 원을 납입하면, 5년 후 4,027만 원을 돌려준다. 이는 원금에 1,027만 원이 더해진 금액이다.
중소기업 재직자 우대 저축공제에 대해 중기부는 최대 연 13.5% 적금으로 수익률 34%의 효과가 발생하여 자산 형성과 임금 격차 완화에 기여할 것으로 내다봤다. 가입자는 건강검진비를 비롯해 휴가비, 교육 바우처 등의 복지서비스도 지원받을 수 있다.
특히 항온항습기 제조 전문기업 에이알에 재직하고 있는 31살 청년 조 모 씨와 풀필먼트 서비스 기업 아워박스의 직원 38세 여성 이 모 씨가 해당 상품의 첫 가입자로 이름을 올리며 화제 됐다.
대학을 졸업하고 2년째 에이알에 재직 중이라는 조 모 씨는 “공제저축 가입으로 청년들이 안정적인 자산 형성에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 같아 기대가 크다”라고 밝히며 “재직 중인 회사에 감사하다”라고 했다.
에이알 한승일 대표와 아워박스 박철수 대표는 첫 가입으로 각각 12명과 9명을 지원했다. 이들은 “(상품 가입을) 희망하는 직원을 조사해서 더욱 적극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다”라고 했다. 이어 “중소기업과 재직자들에게 좋은 기회가 될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이날 현장에 방문한 오영주 장관은 “중소기업 대표님들을 만나면 ‘기승전 인력’이라고 인력수급의 애로를 호소하고 계시다”라고 전하며 “이번 정책을 통해서 중소기업의 인력난 해소에 도움이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라고 했다.
이어 그는 “협업 은행의 우대금리 제공을 통해 재직자의 자산 형성 목적의 5년 만기 상품으로 설계돼, 장기 재직 효과도 기대된다”라고 전하며 “사업주와 근로자가 모두 ‘윈윈’할 수 있다”며 중소기업 대표와 재직 근로자들의 관심을 청했다.
행사에 앞서 오영주 장관은 김성태 IBK기업은행장 및 직원들과 함께 중소기업 밀집 지역인 구로디지털단지에서 상품 안내장을 전달하며 해당 정책을 알리기도 했다.
한편, 정부 핵심 국정과제로 도입된 청년층 자산 형성을 위한 ‘청년도약계좌’ 가입자 10명 가운데 1명이 계좌를 중도 해지하는 것으로 나타나 업계의 우려가 나오는 상황이다. 가입 혜택 강화와 같은 제도 개선에도, 신규 가입자는 반짝 반등한 이후 하락세를 기록 중이다.
이어 중도해지자도 연일 늘어나, 일각에선 정부가 제도의 문제점을 개선하지 않고 예산만 늘리고 있다며 지적하기도 한다. 금융위원회로부터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김현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8월 기준 청년도약계좌 중도해지자는 16만 1,000명으로 전체의 11.2%인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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