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1인당 GDP 전망
“2년 연속 일본 넘을 것”
27년 4만 달러 돌파 예측
지난 2021년 7월 유엔무역개발회의(UNCTAD)가 한국의 지위를 개발도상국 그룹에서 선진국 그룹으로 변경한 이후 지난해(2023년)에 이어 올해도 한국의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 일본을 여유 있게 뛰어넘을 것이란 국제통화기금(IMF)의 전망이 나왔다. IMF에 따르면 올해 한국은 대만의 GDP도 넘어설 것으로 전해진다.
24일 한국은행, 금융 업계에 따르면 지난 22일 IMF가 발표한 ‘세계 경제전망'(World Economic Outlook) 보고서는 올해 한국의 1인당 GDP를 3만 6,132달러로 추정했다. 이는 지난해 한국의 1인당 GDP인 3만 5,563달러보다 1.6% 소폭 증가한 금액이다.
한국의 1인당 GDP는 지난 2021년 3만 7,518달러에서 2022년 3만 4,822달러로 감소하기도 했다. 이후 지난해 다시 증가로 전환하며 일본을 넘어섰다.
올해 일본의 1인당 GDP 추정치는 3만 2,859달러로 지난해 1인당 GDP 3만 3,899달러보다 3.1% 줄어들었다. 한국과의 격차가 더욱 커진 셈이다.
이어 IMF에 따르면 대만의 1인당 GDP는 지난해 3만 2,404달러에서 올해 2.6% 증가하면서 3만 3,234달러로 전망된다. 소폭 개선되는 모습이지만, 여전히 한국보다는 낮은 수준이다.
특히 업계는 올해 대만이 일본을 역전한 점을 주목했다. 대만(3만 3,234달러)은 일본( 3만 2,859달러)보다 1인당 GDP가 약 300달러 더 높게 전망됐기 때문이다.
이어 IMF는 내년의 경우 한국과 일본, 대만 사이 1인당 GDP 격차가 올해보다 다소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2025년 한국의 1인당 GDP는 3만 7,675달러로 예측되며 일본(3만 3,234달러)과 대만(3만 2,859달러)보다 각각 높게 책정됐다. 더하여 IMF는 오는 2027년 한국이 1인당 GDP 4만 달러 대를 넘어설 것으로 분석했다.
IMF의 전망대로 오는 2027년 한국이 1인당 GDP 4만 달러 이상을 달성할 경우, 이는 한국 역사상 처음이다. 이에 대해 한국은행 한 관계자는 “엔화 약세 영향으로 일본의 달러 기준 1인당 GDP가 상대적으로 낮게 집계됐을 것이다”라면서도 “일본의 저성장 흐름도 고려됐을 것이다”라고 분석했다.
앞서 IMF는 한국의 경제성장률을 올해 2.5%, 내년 2.2%로 전망하기도 했다. 같은 기간 일본은 0.3%와 1.1%, 대만은 3.7%와 2.7%로 예상했다.
한편,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3분기 한국 경제가 전 분기보다 0.1% 성장하는 데 그쳤다고 한다. 앞서 2분기에 기록한 역성장(-0.2%) 충격에서 벗어났지만, 오히려 전 분기보다 수출이 뒷걸음치면서 미미한 반등 폭을 기록했다.
이날 한국은행은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직전 분기 대비·속보치)이 0.1%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다만 이는 앞서 8월 한국은행이 예상한 0.5%보다 0.4%포인트(p) 낮은 수준이다.
부문별에 따른 3분기 성장률은 수출이 자동차·화학제품 등을 중심으로 0.4% 하락했다. 건설투자도 건물·토목 건설 부진에 따른 영향으로 2.8% 감소했다. 다만 민간 소비가 승용차·통신기기 등 재화와 의료·운수 등 서비스 부문에서 모두 증가하며 0.5% 성장했다. 정부 소비 역시 건강보험 급여비 등 사회보장 현물수혜의 영향으로 0.6%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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