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여성 임원 증가해
지난해 기준 삼성전자 최다
카카오 최연소 사외이사
최근 국내 기업에서 임원급에 여성들이 다소 많은 자리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젊은 나이에 당당히 대기업 여성 임원 자리를 꿰찬 이들이 있다. 특히 카카오의 경우 박새롬 이사가 최연소 여성 임원으로 화제 되기도 했다.
헤드헌팅 전문기업 ‘유니코써치’가 지난해 기준 매출액 상위 100개 기업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이들 기업 가운데 여성 임원은 439명을 차지했다. 이는 전체 임원(7,345명)의 6.0% 수준이다. 해당 조사에 따르면 여성 임원은 직전년도 대비 36명(8.9%) 증가했다. 해당 조사의 임원은 사내이사를 비롯해 미등기임원이며 사외이사는 제외되었다.
최근 100대 기업의 여성 임원의 비율이 지속 증가하고 있다. 지난 2019년 3.5%를 기록한 여성 임원 비율은 2020년 4.1%, 2021년 4.8%, 2022년 5.6%, 지난해(2023년) 8.9%로 꾸준한 상승을 보였다.
특히 여성 임원을 둔 100대 기업 가운데 업종별로 보면, 정보기술(IT) 분야가 172명으로 가장 많은 여성 임원을 보유했다. 이는 전체 여성 임원의 39.2% 수준으로 상당수를 차지했다. 반면 유니코써치에 따르면 조선을 비롯해 해운·철강·에너지·기계 등의 업종에서는 여성 임원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전해진다.
해당 조사에서 여성 임원의 경우 출생 연도별로 1970년대 초반(1970∼1973년) 출생자가 157명(35.8%)으로 가장 많은 수를 차지했다.
더하여 가장 많은 여성 임원을 보유한 기업은 삼성전자가 72명으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CJ제일제당이 30명으로 2위, 네이버 26명으로 3위를 기록했다. 그다음으로 현대자동차(21명), 롯데쇼핑(15명), 아모레퍼시픽(14명), 엘지(LG)전자(12명) 순으로 순위권에 들었다. 특히 아모레퍼시픽의 경우 여성 임원의 비율이 25%로 가장 높게 책정되었다.
이렇듯 최근 기업에서 여성 임원의 비중이 증가하고 있다. 더하여 젊은 여성 임원이 상당수 확인돼 화제가 되기도 했다.
특히 최근 오너리스크를 맞닥뜨린 카카오의 경우 90년대생의 젊은 여성을 보유해 이목이 쏠리기도 했다. 지난 2020년 카카오의 사외이사직을 맡은 박새롬 이사는 울산과학기술원(UNIST) 산업공학과 교수로 활동하고 있다.
카카오 사외이사직에 올랐을 당시 박새롬 이사의 나이는 1990년생으로 서른이었다. 이는 국내 대기업 최연소 사외이사였으며 현재까지도 깨지지 않는 대기록이다. 이에 그가 받을 억대 연봉보다 나이가 더욱 주목된 것이다.
특히 박새롬 이사는 두 번의 연임으로 현재 사외이사 4년 차를 맞았다. 이로 인해 박새롬 이사는 최연소 이사라는 별칭에 이어 장수 이사라는 별칭이 뒤따른다고 한다.
이에 대해 박새롬 이사는 “그간 나 자신만 생각하고 연구해 왔는데, 국민 서비스를 대표하는 IT기업에서 경험을 쌓으면 다른 사람을 위한 연구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하여 사외이사를 결심하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과거 여성 임원 수가 턱없이 적었던 공기업에서도 젊은 여성 임원이 등장하여 화제 되기도 했다. 그 주인공은 지난 2020년 한국전력에서 사외이사로 선임된 1987년생 방수란 이사다. 사외이사로 임명될 당시 방수란 이사의 나이는 30대 중반으로 평균 임원 나이 대비 상당히 젊은 편에 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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