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 전속 작사가 ‘켄지’
유영진 퇴사 후 영향↑
민희진과 다른 행보
국내 연예엔터테인먼트업계 가운데 탄탄한 코어 팬을 보유한 SM엔터테인먼트는 어도어 민희진 대표를 배출한 것을 비롯해 현재 여러 유능한 인재가 집결되는 곳으로 전해진다. 특히 SM엔터테인먼트에서 23년째 근무하며 여러 히트곡을 뽑아낸 인물이 화제가 되고 있다. 이 인물은 작곡가 및 작사가, 프로듀서로 활동하는 켄지(김연정. 48)다.
켄지는 최근 음원차트를 휩쓸고 있는 SM엔터테인먼트 소속 그룹 ‘에스파’의 노래 ‘수퍼노바’를 작곡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에스파는 켄지가 작곡한 곡을 통해 최근 빌보드가 발표한 ‘글로벌(미국 제외) 차트’, ‘글로벌 200 차트’에서 각각 7위 19위까지 오르는 등 자체 최고 순위를 경신하면서 폭발적인 인기를 누렸다.
여러 히트곡을 선보인 켄지는 SM엔터테인먼트 전속 작곡가로 이 회사의 대표 작곡가로 불린다. 또한 SM엔터테인먼트 음악의 중추적인 역할을 해오며 지난 2023년 유영진이 퇴사한 후 영향력이 더욱 커지는 등 SM의 숨겨진 실세로 불린다.
특히 켄지는 미국 명문대학교 버클리 음악대학을 졸업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 따르면 재학 당시 켄지는 미국에서 맥켄지(Mackenzie)라는 영어 이름을 사용했는데, 이를 착안하여 현재의 예명은 Mac을 뺀 Kenzie로 활동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최근 인기를 끈 ‘수퍼노바’를 비롯해 켄지는 여러 히트곡을 보유하고 있는데, 그중 특히 SM엔터테인먼트 대표 아티스트 보아의 ‘My Name’, ‘Milky Way’를 비롯해 그룹 소녀시대의 ‘다시 만난 세계’, 그룹 엑소의 ‘첫눈’, ‘중독(Overdose), Monster, 그룹 f(x)의 ‘라차타’, ‘Red Light’ 등이 유명하다.
또한 최근에는 SM엔터테인먼트의 신인 격 그룹의 곡에 다수 참여하고 있어 높은 영향력을 보인다. 더하여 켄지는 SM엔터테인먼트 소속 가수뿐만 아니라 SM 이외의 소속사와도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최근 켄지는 하이브 산하 레이블인 플레디스 소속 ‘투어스'(TWS)’의 신곡 작업에 참여하기도 했다. 또한 JYP엔터테인먼트 소속 그룹 ‘트와이스’ 나연의 솔로곡 ‘팝!’에도 참여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보인다.
켄지가 하이브 레이블 그룹의 곡을 작업한다는 소식에 K팝 팬들 사이에서는 높은 관심을 받기도 했다. 서로 다른 색깔을 가진 SM엔터테인먼트와 하이브가 만나 어떤 다른 색깔을 빚어낼 지 기대감에서다.
이러한 기대감은 SM엔터테인먼트 소속이었던 민희진 역시 과거 하이브 레이블로 자신의 거처를 이동하면서 겪기도 했다. SM엔터테인먼트 소속이었던 민희진이 하이브와 어떤 시너지를 증폭시킬지 K팝 팬들 사이에서 이목이 쏠렸다.
앞서 민희진은 지난 4월 열린 기자회견을 통해 뉴진스가 소속한 어도어에 이동하기 전 SM엔터테인먼트에서 사장직까지 제안받은 사실을 공개하기도 했다.
당시 민희진은 “이전에 이수만 선생님에게 사업 계획을 말씀드리고 걸그룹 계획도 있었는데, 그런 걸 얘기하면서 SM에서 등기이사 말고 자회사 사장을 해달라고 했다”라며 “새로운 걸 하려면 이 조직(SM엔터테인먼트)에서는 안 될 거로 생각했고, SM에서 사장 제안을 받았으나 저는 사장이 목표가 아니었으며 사장이 된다고 목적을 이루는 게 아니어서 뜻이 안 맞아서 나왔다”라고 밝혔다.
한편, SM엔터테인먼트에서 한 획을 그은 켄지와 민희진은 현재 매우 다른 행보를 보인다. 켄지의 경우 여전히 SM엔터테인먼트 소속으로 레드벨벳, 에스파의 노래를 작곡하면서 회사 내에서 큰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민희진 역시 어도어로 거처를 옮긴 후 그룹 뉴진스를 데뷔시켜 K팝 시장에서 새로운 판도를 열었다. 다만, 지난 27일 어도어 이사회는 대표이사직에서 민희진을 해임한 사실을 밝혔다. 이에 대해 어도어 측은 “민 전 대표는 뉴진스 프로듀싱을 비롯해 여전히 사내 이사직을 유지한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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