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본사 주차장
전시장 수준 슈퍼카 있어
스톡그랜트, 직원 재산↑
‘슈퍼카 전시장’ 수준으로 여러 고급 차량이 세워져 있다는 기업이 있다. 해당 기업은 미국 빅테크 기업이자 인공지능(AI) 반도체 업계 거대 기업 엔비디아로 알려지면서 온라인상에서 화제 되고 있다. 엔비디아는 전 세계적으로 AI 열풍이 불면서 AI 산업에 반드시 필요로한 그래픽처리장치(GPU)를 통해 지난 2019년 대비 현재까지 40배에 달하는 주가 폭등을 보이며 기록적인 성장을 보인다. 이에 엔비디아 직원 역시 상당한 부를 축적한 것으로 보인다.
26일 (현지 시각)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엔비디아의 직원은 회사 주가의 폭발적인 성장으로 경제적 자유를 얻은 이들이 증가한 사실을 보도했다.
이에 대해 블룸버그는 엔비디아에서 엔지니어링 업무를 담당했던 전직 직원과의 인터뷰를 통해 이 회사에 소속한 이들의 부의 현시점을 공유했다. 이에 대해 엔비디아 전 직원은 “지난해(2023년)와 올해 내내 거의 모든 엔비디아의 직원이 ‘부’를 표현하는 것을 자주 접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질로(미국 부동산 플랫폼 업체)를 통해 주택 매물을 검색하고, 일상 대화에서는 새로운 별장에 관해 얘기한다”라고 했다. 더하여 전 직원의 주장에 따르면 현재 엔비디아의 직원은 고가의 티켓값을 자랑하는 NBA 결승전을 비롯해 슈퍼볼 콘서트 등을 관람하는 것은 ‘예삿일’이라고 한다.
실제 엔비디아 본사가 자리 잡고 있는 캘리포니아주 샌타클래라 인근 지역인 캘리포니아주 팰로앨토에서 활동하는 한 부동산 중개사는 “수백만 달러짜리 주택에 엔비디아 고객들이 40~60%의 계약금을 지불하는 상황이다”라며 “믿을 수 없을 정도로 그들이 많은 돈을 보유하고 있어 매번 놀란다”라고 했다.
통상 미국의 부동산 주택 계약금은 20% 수준이면 높은 편에 속한다. 하지만 엔비디아 직원의 경우 해당 계약금 대비 2배에서 3배 가까이 큰 비용을 지불하면서 상당한 부를 보유한 면모를 보였다.
특히 엔비디아의 직원이 이러한 부를 축적할 수 있는 배경으로는 스톡그랜트(회사 주식을 무상으로 주는 것)가 꼽힌다. 엔비디아는 4년에 걸쳐 사용할 수 있는 스톡그랜트를 정기적으로 지급하는데, 이를 통해 직원들은 엔비디아 주가가 상승하면 상당한 부를 축적할 수 있는 것이다.
지난해(2023년)와 올해 들어서만 엔비디아는 AI 칩 수요가 폭증하면서 주가가 9배가량 치솟았다. 엔비디아 직원은 의무보유 기간이 규정되어 있는 스톡옵션과 달리 스톡그랜트를 지급받아 빠른 현금화를 통해 슈퍼카를 구매하는 등 재산적 여유가 발생한 것이다.
이러한 스톡그랜트 정책은 업무 강도가 높기로 명성이 자자한 회사인 엔비디아를 직원이 계속 다니게 하는 원동력으로 꼽힌다. 실제 마케팅 부서에서 일했다는 엔비디아 전직 직원은 “하루에 7번에서 10번가량의 회의에 참석하기도 했다”라며 “각 회의에는 30명 이상이 들어왔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회의에서 싸움이 벌어지기도 했고, 고성이 오가기도 했다”라면서도 “인센티브 덕분에 2년 동안 참았다. 더욱 많은 부를 얻을 기회였기 때문이다”라고 했다. 이렇듯 엔비디아를 거친 직원들은 강도 높은 근무 환경에도 높은 인센티브를 지급받아 버틸 수 있었다고 회상한다. 그 결과 엔비디아의 수장인 젠슨 황 CEO는 직원들에게 높은 지지도를 받는 편으로 알려졌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