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정민 아나운서 퇴사
도경완, 통장에 ‘억 단위’
KBS 퇴직금 단순 계산
KBS의 간판 아나운서 황정민(53) 아나운서가 31년간 몸담았던 회사를 떠나는 가운데 KBS 소속 아나운서의 퇴직금이 상당히 높은 것으로 추정되면서 이목이 쏠리는 상황이다. 더하여 KBS 아나운서 출신인 도경완은 과거 한 방송에 출연해 퇴직금을 두고 “생애 처음 보는 금액”이라고 언급해 화제 되기도 했다.
26일 KBS 등 방송업계에 따르면 황정민 아나운서가 최근 2차 희망퇴직·특별 명예퇴직에 신청하여, 오는 31일부터 특별 명예퇴직으로 KBS를 떠나는 것으로 전해진다. 더하여 스포츠 전문 이광용 아나운서 역시 명예퇴직을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KBS는 계속되는 적자를 비롯해 분리 징수로 유례없는 재정·경영 위기에 봉착했다. 지난해(2023년) 정부의 수신료 분리 징수 내용을 담은 방송법 시행령 개정을 기점으로 KBS의 위기는 깊어지는 상황이다.
실제 KBS는 올해 종합 예산안에서 수신료 수입이 지난해 대비 2,600억 원가량 급감하여 적자가 1,431억 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 결과 KBS 경영진은 올해 1,101억 원 규모의 인건비를 감축하는 예산안을 확정하는 등 대대적인 경영 쇄신에 나서고 있다.
더하여 박민 사장이 부임한 이후 시사·보도 프로그램의 제작·편성의 자율성을 흔들고 있다는 비판이 나오기도 했다.
특히 KBS는 지난 2월에도 20년 이상 근속자 대상 특별 명예퇴직을 비롯해 1년 이상 근속자 대상 희망퇴직을 실시하기도 했다. 이번에 퇴사 소식을 밝힌 황정민 아나운서는 최근 실시한 2차 희망퇴직에 신청한 것으로 전해진다.
1993년 KBS 19기 공채 아나운서로 입사한 황정민 아나운서는 ‘도전! 지구탐험대’, ‘VJ특공대’ 등의 인기 프로그램을 통해 KBS 간판 아나운서로 자리매김해 왔다. 수상 이력도 화려하다. 지난 2008년 황정민 아나운서는 진행 10주년을 맞아 골든 페이스 상을 받았으며, 2013년에는 제13회 대한민국 국회 대상 올해의 라디오 상을 받기도 했다.
그렇다면 KBS를 떠난 이들이 받는 퇴직 금액은 어떻게 될까. 과거 국민 MC 유재석이 진행을 맡은 tvN ‘유퀴즈’에 출연한 도경완은 KBS 퇴직금에 대해 솔직한 심정을 전했다.
방송을 통해 도경완은 퇴직금에 관한 질문을 받자 난처한 기색을 보이면서도 “퇴직금이 들어왔는데 이런 금액이 찍힌 게 처음이었다”라며 “더하여 거기에 작지만 소속사와 계약한 금액도 포함됐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도경완은 “퇴직금과 신규 계약금을 합치니까 억이 된 거다”라고 했다.
더하여 도경완은 아내인 장윤정과 함께 거주하는 집의 일부 지분을 보유하게 됐다고 전하면서, 상당한 금액의 퇴직금을 받은 것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KBS는 퇴직금에 관하여 공시한 바 없어 추측할 뿐이다.
다만, KBS가 공기업이란 점과 공개된 급여로 대략적인 금액을 유추할 수 있다. 지난 2014년 12월 퇴사한 한석준 아나운서는 과거 한 유튜브 채널을 통해 KBS서 받은 연봉을 공개한 바 있는데, 재직 당시 그는 세후 한 달 기준 800만 원의 월급을 받았다고 고백했다.
회사마다 차이가 발생하지만, 통상적으로 공기업 역시 일반 퇴직금 계산법을 따르기에 평균임금X30일X재직 일수의 법칙을 적용하면, 한석준의 말을 빌려 800만 원의 월급을 받았다고 가정할 경우 도경완은 9,600만 원 정도의 퇴직금을 받은 것으로 단순히 계산할 수 있다.
한편, 황정민 아나운서의 경우 KBS에서 31년간 근무했을 뿐만 아니라, 간판 아나운서로서 더욱 높은 연봉을 받았을 것으로 추정돼 상당히 높은 퇴직금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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