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C그룹 정상영 회장
생전 별명 ‘리틀 정주영’
오너 2세 경영권 분쟁 없어
국내 1세대 재벌로 불리는 현대그룹 정주영 회장은 국내 경제를 이끌어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인물로, 경제 불모지의 대한민국에서 경제 발전을 끌어낸 핵심 인물로 꼽힌다. 특히 현대그룹의 경제 발전 이바지는 현재까지 이어지며 곳곳에서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이와 더불어 한때 ‘리틀 정주영’으로 불리며 국내 경제 발전에 기여한 인물이 있다. 바로 현대그룹 정주영 회장의 늦둥이 동생 KCC 정상영 명예회장이다.
정상영 회장은 부친 정봉식과 모친 한성실의 5남으로, 정주영 회장의 막냇동생으로 태어났다. 늦둥이로 태어난 그는 나이 차이가 큰 정주영 회장을 부친처럼 생각하고 성장하며, 정주영 회장의 성격을 그대로 빼닮아 생전 ‘리틀 정주영’이라는 별칭으로 불렸다고 한다.
특히 그는 형제 중 외모는 물론, 말투나 성향, 소탈함 등에서 정주영 회장과 가장 닮았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그의 사업성에서도 정주영 회장의 면모를 엿볼 수 있다. 정상영 회장은 다른 형제들과 달리 정주영 회장의 그늘인 현대그룹에 입사하지 않았다.
정상영 회장의 경우 22세의 나이로 KCC그룹의 모태인 금강스레트 공업을 독자적으로 창업해 1974년 고려화학을 설립했다. 이는 현재 KCC 그룹의 주력 사업인 도료 사업의 첫 진출이다. 이어 1989년 건설사업 부문을 분리해 금강종합건설(現 KCC 건설)을 설립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2000년을 들어서며 ㈜금강과 고려화학을 합병해 금강고려화학으로 새롭게 출범, 2005년에 사명을 KCC로 변경한 것으로 확인됐다. 합병을 통해 정상영 회장은 건자재에서 도료, 실리콘, 자동차 유리, 첨단 화학소재에 이르는 글로벌 소재 기업으로 키워내며 독자적인 자신의 사업성에 대한 증명을 해냈다.
이에 따라 현재 KCC를 두고 건자재는 물론 외국에 의존하던 도료, 유리, 실리콘 등의 첨단소재를 자체 개발하고 기술 국산화하여 글로벌 첨단소재 화학회사로 성장시켰다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이와 더불어 내강외유의 회사로 KCC그룹이 자리매김하며 정상영 회장의 창업 정신인 ‘산업보국’을 실천하며 급변하는 시대의 요구에 조기 적응하며 그룹을 굴지의 기업으로 정착시켰다.
특히 이런 KCC의 튼튼한 사업성은 현재까지도 호조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KCC 전체 매출의 50%를 차지하는 실리콘 사업이 올해 들어 흑자로 전환되었으며, 증권가에서는 연간 최대 영업이익이 5,234억 원을 달성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이어 KCC가 밝힌 바에 따르면 2분기 연결 기준 잠정 영업이익이 1,406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5.5%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동일 기간 매출은 1조 7,787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이런 KCC의 호조는 지난 2021년 별세한 정상영 회장을 이은 장남 정몽진 회장의 유연한 경영 능력 덕분으로 보인다.
이와 더불어 한때 ‘왕자의 난’으로 불렸던 현대가의 경영권 다툼과 달리 KCC 오너 2세 승계 작업은 물 흐르듯이 안정적으로 마무리됐다. 이는 정상영 회장의 자녀 3명의 우애가 깊어 경영권에 대한 다툼 없이 사업 구조를 분배하며 정몽진 회장이 무난하게 회장직에 오를 수 있던 것이다.
실제로 차남 정몽익은 KCC 글라스의 회장직을 맡아 지난 2020년 KCC로부터 85대15 비율로 분리돼 유리, 바닥재, 인테리어, 시공 서비스 등의 기타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KCC 글라스의 경우 2020년 12월부로 자동차 안전유리 사업을 하는 코리아오토글라스를 흡수 합병하고 세계 최고의 유리, 인테리어 기업으로서 2021년 매출 1조 1,690억, 영업이익 1,450억 달성하며 업계 내에서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이어 삼남인 정몽열 회장의 경우 KCC 건설을 맡으며 삼 형제가 경영을 사이좋게 나눠 KCC그룹의 사업을 영위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KCC의 경영 이념은 ‘리틀 정주영’이라 불렸던 정상영 회장의 창업정신과 같이 ‘더 좋은 삶을 위한 가치 창조’로 알려졌다. 이와 더불어 경영 비전은 ‘글로벌 TOP 수준의 환경친화적 경영과 기술력을 확보한 초일류기업 달성’으로 현재 정상영 회장의 창업정신을 이은 사업 영위를 위해 노력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정상영 회장이 강조하던 인재의 중요성을 이어받아 KCC그룹의 경영진들은 임직원들에게 주인의식과 정도경영을 강조하며 스스로 솔선수범하는 모습을 보이며 정상영 회장의 기업가정신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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