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영웅 박항서 감독
현지에서 빈패스트 SUV 몰아
그가 자동차 부자가 된 사연
2002 한일 월드컵에서 한국 축구 대표팀 수석 코치를 맡아 월드컵 4강 진출에 공헌했던 박항서 감독.
이후 2017년부터 올해 초까지 무려 5년 4개월 동안 베트남 축구 대표팀 지휘봉을 잡았던 그는, 베트남 축구 역사상 최장수 감독에 이름을 올리는 기염을 토했다.
이처럼 박 감독이 오랜 기간 이끌 수 있었던 이유는 아시아 국가 중에서도 최약체로 분류되던 베트남 축구 대표팀을 부임 기간 내내 놀라운 성과를 일궈냈기 때문이다. 이에 현지에서 그의 인기는 단연 독보적이다.
그런 박항서 감독을 두고 국내외 자동차 업체들이 앞다퉈 차량을 후원하는 장관을 연출하기도 했는데, 그중 국내에서는 다소 생소한 자동차의 정체가 주목되기도 했다.
베트남 최초의 자동차 제조사
빈패스트 SUV 모델 후원받아
2018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아시안컵에서 베트남 축구 대표팀을 준우승으로 이끈 박항서 감독. 같은 해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는 무려 4위라는 성적을 내자, 현지에서 그의 인기는 하늘을 찌를 만큼, 멈출 줄 모르고 고공행진 했다. 박항서 감독을 모델로 발탁하기 위해 현지 기업들은 소리 없는 전쟁을 치를 정도였다.
이런 가운데 단연 눈길을 끈 것은 자동차 업계이다. 베트남 축구계에 혁혁한 전과를 안겨준 박항서 감독에 대한 격려 차원에서 차량을 후원에 나선 것이다. 베트남 최초의 자동차 완성 업체 빈패스트에서 BMW X5를 기반으로 생산한 SUV 모델 ‘럭스 SA2.0’을 제공했다.
BMW 부럽지 않은 성능
럭스 SA 2.0
최초의 ‘메이드 인 베트남’을 타이틀을 가진 럭스 SA2.0은 아세안 NCAP가 수여하는 우수상 부문에서 “안전에 대한 의지가 높은 신차 제조업체” 상을 거머쥐어 화제를 모았다.
특히 베트남에서 빈패스트는 아세안 NCAP가 100% 인증을 획득한 극소수의 자동차 브랜드 중 하나인 만큼, 이는 곧 판매로 이어지곤 했다.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BMW X5를 기반으로 한 럭스 SA2.0의 경우 2.0리터 직렬 4기통 터보엔진을 탑재해 최고 출력 228마력, 최대 토크 350Nm의 성능을 발휘한다.
여기에 8단 자동변속기를 장착해 안정적인 주행을 제공하는데, 특이하게도 디자인은 베트남 여론 조사를 통해 결정된 차량이라는 특징이 있다.
한 해에 후원받은 차량이
무려 3대에 달해
한편 박항서 감독은 럭스 SA2.0 외에도 다양한 완성차 업체에서 후원을 받은 바 있다.
현대자동차와 현대차의 베트남 합작 파트너 탄콩그룹은 그에게 SUV 싼타페를 제공하곤 했다.
당시 현대차와 탄콩그룹은 베트남 국민들에게 자부심을 준 박항서 감독이 편안한 이동을 통해 더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싼타페를 지원했다고 밝혔다.
또한 한국에서도 박항서 감독에게 차량을 선물했는데, BMW는 X4, 기아차는 세단 옵티마를 쾌척했다.
이처럼 ‘차량 부자’가 된 박항서 감독. 옵티마를 제외하고 모두 SUV 차량이라는 점이 흥미로운 부분이다.
댓글1
기자가 맞는지 궁금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