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레스 EVX 선보인 KG모빌리티
쌍용차 시절, 알려지지 않은
전기 콘셉트카가 존재했다?
KG모빌리티(구 쌍용자동차)는 지난 3월 30일 열린 ‘2023 서울 모빌리티쇼’를 통해 자사 두 번째 전기차 ‘토레스 EVX‘를 선보였다. KG모빌리티는 국내 완성차 제조사 중 가장 늦게 전기차를 선보인 후발주자다.
그간 회사 존폐가 걸린 위기가 수없이 이어졌으니 전기차 라인업을 구축할 여력이 있었을 리가 만무하다. 하지만 쌍용차 시절 무시할 수 없는 전기차 내공이 있었다는 사실은 잘 알려져 있지 않다. 심지어 어떤 면에서는 테슬라보다 빨랐던 것으로 전해져 관심을 끈다.
1995년 CCR-1 콘셉트카
혁신적인 디자인과 설계
쌍용차의 전기차 시작은 제1회 서울 모터쇼가 열린 1995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에도 전기차는 환경 문제의 해답으로 주목받으며 완성차 제조사들이 앞다퉈 전기 콘셉트카를 선보였는데, 쌍용차는 이때 첫 전기 콘셉트카 ‘CCR-1’를 공개했다. 전장*전폭*전고 4,290*1,840*1,300mm의 차체 크기를 갖춘 CCR-1은 30년 전 개발에 돌입했던 모델이지만 지금 봐도 디자인 완성도가 높다.
테슬라 모델 X에 적용된 걸윙 도어를 채택해 국내 자동차 업계 최초로 걸윙 도어를 탑재한 콘셉트카로 기록되기도 했다. 한국타이어와 공동 개발한 전기차 전용 타이어 덕에 기존 내연기관 타이어보다 7% 향상된 전비로 완충 후 주행 가능 거리가 200km에 달했다. ASF(알루미늄 스페이스 프레임)와 FRP(섬유 강화 플라스틱)로 구성되어 차체 강성, 경량화, 재활용성을 모두 챙길 수 있었다.
2012년 E-XIV 콘셉트카
주행거리 연장형 전기차
지난 2012년에는 주행거리 연장형 전기 콘셉트카(Range Extender Electric Vehicle) ‘e-XIV’를 출품한 바 있다. 소형 가솔린 엔진을 탑재했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으로, 엔진은 동력을 보태지 않고 자가발전으로 주행 가능 거리를 연장하는 역할만 담당한다.
최고출력 107마력을 내는 전기 모터와 16kWh 리튬 이온 배터리를 탑재해 EV 모드 주행 가능 거리가 80km에 불과하지만 발전용 엔진을 가동할 경우 최대 600km까지 주행할 수도 있다. 외부 전원으로 배터리 충전 시 완속 4시간, 급속 20분이면 충전이 완료되며, 글라스 루프에 탑재된 솔라 셀은 에어컨, 조명 등 전장 시스템 전력을 보탠다.
게임 체인저 될 ‘토레스 EVX’
가성비 전기차로 급부상하나
이번 서울 모빌리티쇼를 통해 공개한 토레스 EVX는 쌍용차의 부활에 크게 공헌했던 토레스를 기반으로 개발됐다. 토레스 EVX에는 최고 출력 204마력을 발휘하는 전기 모터와 73.4kWh 리튬 인산철 배터리가 탑재된다. KG모빌리티 자체 측정 결과 1회 충전 시 WLTP 기준 500km를 주행할 수 있으며 국내 기준으로는 420km 이상을 목표로 한다. 리튬 인산철 배터리는 현행 전기차 대다수에 탑재되는 리튬 이온 배터리와 달리 외부 충격, 고온, 과충전 등의 가혹 상황에서도 폭발 위험성이 낮다는 장점이 있다.
토레스 EVX의 세제 혜택 적용 후 판매 가격은 E5 4,850~4,950만 원, E7 5,100~5,200만 원이며 지역별 전기차 보조금에 따라 3천만 원대의 가격에 구입할 수도 있다는 게 KG모빌리티의 설명이다. 지난 3월 31일부터 4월 30일까지 사전 계약이 진행됐으며 오는 11월 본격적인 판매에 돌입할 전망이다.
댓글1
지나가던 나그네
음....수입차는 저렇게 열리는 문이 멋져서 우리나라에도 도입이 시급하다고 생각을 했는데 KG의 자동차 문은 왠지 차가 막힐때 문이 열리면서 파닥파닥 거리며 날거 같은 느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