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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모들 ‘멘붕’ 상태…트럼프, ‘독단’ 계속

이시현 기자 조회수  

이미지 : 연합뉴스=REUT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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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전쟁을 둘러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의사결정 방식이 심상치 않다는 내부 평가가 잇따르고 있다. 참모진과의 조율 없이 즉흥적으로 결정을 내리는 사례가 반복되면서 백악관 내부에서는 사실상 ‘통제 불가’ 상황에 가까운 혼선이 벌어지고 있다는 관측까지 나온다. 군사 대응과 외교 해법 사이에서 방향을 잡지 못한 채 판단이 흔들리는 모습이 이어지며 정책 일관성에 대한 의문도 커지는 흐름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8일(현지시간) 복수의 고위 관계자를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관련 핵심 결정을 상당 부분 개인 판단에 의존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특히 참모진 의견이 충분히 반영되지 않은 채 결정이 내려지는 경우가 잦아지면서 내부 대응 체계에도 균열이 생기고 있다는 지적이다.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에 대한 전면 군사 공격을 검토하는 동시에 중동 개입 장기화에 따른 정치적 부담도 강하게 의식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과정에서 강경 대응과 신속한 휴전 사이를 오가며 명확한 전략 없이 입장이 바뀌는 모습이 반복되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 전쟁 대응 과정에서도 대통령의 관심은 전략적 판단보다 ‘보이는 성과’에 쏠렸던 것으로 알려졌다. 미 정부 관계자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공습 성과 수치나 폭발 장면 등 시각적 결과에 집중하는 경향을 보였다고 전했다. 반면 전체 전황이나 장기 전략에 대한 집중도는 일정하지 않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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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황 변화에 따른 감정 기복도 컸던 것으로 전해진다. 미군 전투기 격추 소식이 전해졌을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수시간 동안 격앙된 반응을 보였고, 이 과정에서 참모진과의 소통도 원활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참모들은 이러한 대응이 상황 관리에 부담을 준다고 판단해 대통령의 상황실 접근을 제한하는 방안까지 검토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메시지 관리 역시 혼선을 빚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SNS를 통해 강경 발언을 이어갔는데 일부 표현은 국가안보팀과 사전 조율 없이 게시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부활절 당일 호르무즈 해협과 관련해 거친 표현을 사용한 게시글은 공화당 내부와 종교계에서도 우려를 낳았다.

이미지 : 연합뉴스=REUT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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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 공보라인도 대응에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의 언론 인터뷰가 사전 조율 없이 진행되면서 메시지 일관성이 흔들렸고, 공보팀은 노출을 줄일 것을 권고했지만 이러한 방침이 지속적으로 유지되지는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제적 변수 역시 정책 방향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에너지 가격 급등 우려가 커지자, 트럼프 대통령이 휴전 가능성을 빠르게 검토했다는 것이다. 에너지 업계와 정부 부처의 우려가 전달되면서 판단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다만 동시에 군사적 압박을 유지하려는 의지도 여전히 남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참모진은 이러한 상반된 기조가 정책 혼선을 키우고 있다고 보고 있으며 대통령의 결정 패턴 자체에 대한 우려도 점점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전쟁 와중에도 국내 정치 이슈나 다른 정책 현안에 더 많은 관심을 보이는 모습도 나타난 것으로 전해졌다. 이란 문제와 별개로 선거, 인공지능, 암호화폐 등 다양한 이슈로 시선이 분산되면서 정책 집중도가 떨어지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결국 이번 보도는 전쟁이라는 중대한 상황에서 의사결정 구조가 얼마나 안정적으로 작동하고 있는지를 둘러싼 의문을 다시 제기하고 있다. 향후 미국의 대이란 대응 방향뿐 아니라 국제 정세 전반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변수로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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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시현 기자
lsh@mobility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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