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27)가 메이저리그 초반을 강타하고 있다. 특히 지난주 뉴욕 양키스 원정 3연전에서만 홈런 3개를 터뜨리는 등 맹타를 휘두르며 팬들과 언론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좌타자에 강한 투수로 알려진 카를로스 로돈을 상대로 연타석 홈런을 기록하며, 메이저리그에서도 화제의 중심에 섰다.
이정후는 현재 타율 0.322, 출루율 0.394, 장타율 0.644, OPS 1.038을 기록 중이며, 벌써 지난해 시즌 전체 성적을 뛰어넘는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현지 매체들도 “한국의 이치로”라며 찬사를 아끼지 않는 분위기다.

이러한 활약 덕에 메이저리그 공식 SNS에서는 이정후 특집 영상이 공개됐고, 일본 야구 매체도 집중 조명하고 있다. 특히 일본 ‘풀카운트’는 이정후가 아버지 이종범의 일본 리그 시절인 1998년, 나고야에서 태어난 점을 부각했다.
이 출생지 때문에 이정후가 일본인이라는 착각도 발생했다. 미국의 ‘포브스’는 과거 이정후를 일본 국적 외야수로 소개해 논란이 됐고, 결국 이정후 측이 메이저리그 사무국에 출생지를 서울로 정정해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15일 기준, 이정후는 조정득점생산력(wRC+) 188로 아시아 최고 타자로 떠올랐다. 이는 오타니 쇼헤이, 스즈키 세이야보다 높은 수치로, 수비까지 뛰는 점을 감안하면 그의 존재감은 더욱 크다. 이제 이정후는 국적보다 실력으로 메이저리그를 뒤흔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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