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일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한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이 손가락에 메모한 글자가 언론 카메라에 포착되며 일각에서 주술 논란이 불거졌다. 이에 안 의원 측은 “대선 캠프 대변인 소개를 위한 메모일 뿐”이라며 진화에 나섰다.
안 의원은 이날 오전 11시 서울 광화문광장 이순신 장군 동상 앞에서 대선 출마 기자 회견을 열고 “윤석열 정권의 계엄과 탄핵을 넘기 위해선 반성과 혁신, 국민 통합이 필요하다”라며 네 번째 대선 도전을 공식화했다.
이날 행사 중 안 의원이 손가락에 메모한 여섯 글자가 언론 카메라에 포착됐다.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서는 해당 글씨가 “주술적 의미를 담은 것이 아니냐”라는 의혹이 제기됐다. 특히 윤석열 전 대통령이 2021년 대선 경선 TV토론회 당시 손바닥에 ‘王’(임금 왕) 자를 써 나와 논란이 일었던 장면이 재조명되며 비교되는 분위기도 있었다.
논란이 커지자 안 의원 캠프는 즉각 해명에 나섰다. 캠프 측은 해당 글자가 “이효진 원광大”라고 밝혔으며, 이날 출마 선언식 진행을 맡은 신임 대변인을 소개하기 위해 메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효진 대변인은 전 청주 MBC 아나운서 출신으로, 현재 원광디지털대학교 경찰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이날부터 안 의원 대선 캠프 대변인으로 공식 활동을 시작했다.
이날 출마 선언에서 안 의원은 “이재명을 넘어 승리할 수 있는 유일한 후보”라고 강조하며, “과거를 바라보는 검사 출신, 법률가 출신에게 더 이상 대한민국의 미래를 맡겨선 안 된다”라고 발언했다. 이는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동시에 겨냥한 것으로 해석됐다.
또한 안 의원은 지난해 발생한 12·3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해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단일화에 참여했던 정치인으로서 국민께 사과드린다”라며, “이제는 회한보다 화합과 통합, 그리고 미래로 나아가야 할 때”라고 말했다.
한편, 안 의원의 출마 선언은 국민의힘 내 중도 세력 결집과 ‘비윤’(非 윤석열) 구심점 형성을 위한 포석으로 해석되며, 조기 대선을 앞두고 보수 진영 내 판도 변화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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갸우뚱 배신자가 된게 뭐 지나가는 개가 웃으며 하품하겠다 이제는 니가 철수를 하든 말든 관심도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