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석열 전 대통령이 “지지자들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해 안타깝고 죄송하다”라고 의견을 밝힌 가운데, 대통령실은 헌법재판소의 파면 결정으로 충격에 휩싸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남동 관저에서 파면 선고를 지켜본 윤석열 전 대통령은 헌법재판소가 재판관 전원일치로 파면 결정을 내린 지 약 2시간 반 만에 변호인단을 통해 짧은 입장문을 발표했다. 150자 정도의 비교적 짧은 입장문에는 명확하게 헌재 결정에 승복한다는 표현은 담겨 있지 않았다.
용산 관저의 대통령실에서는 윤 전 대통령의 파면으로 충격에 휩싸였다. 선고 전까지만 해도 기각 또는 각하를 기대하며 업무 보고 준비를 하던 참모진은 취재진의 연락을 받지 않는 상태다.

이들은 헌재가 파면을 선고하고부터 20여 분 뒤, 대통령실은 집무실 앞에 올라가 있던 봉황기, 즉 국가수반 상징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대통령실 비서실장과 수석비서관 전원이 4일 사의를 표명했다. 이런 결정은 윤석열 대통령이 파면 선고를 받은 것에 대한 정치적·도의적 책임을 지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대통령실은 이날 “3 실장·1 특보·8 수석·3 차장이 권한대행(한덕수 국무총리)에게 일괄 사의를 표명했다”라고 발표했다. 사표를 낸 참모는 정진석 대통령 비서실장과 신원식 안보실장, 성태윤 정책실장 등 실장급 3명, 장호진 외교·안보 특보, 홍철호 정무수석 등 수석급 8명, 김태효 안보실 1차장 등 차장급 3명으로 알려졌다.
앞서 대통령실 참모진은 지난해 12월 4일에도 윤 대통령의 ’12·3 비상계엄 사태’에 대한 책임을 지고 윤 대통령에게 일괄 사의를 표명한 바 있다. 또 지난 1월 1일에는 최상목 당시 권한대행(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정계선·조한창 헌법재판관을 임명한 것에 반발해 고위 참모진 전원이 사의를 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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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나 안타깝습니다. 앞으로 어떡해 나아갈지 겁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