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은 연봉 장점인 삼성 1위
복지 차별화한 CJ 2위
“복지가 가장 큰 유인책”

올해 상반기 대기업 그룹 신입 공채를 준비하는 취업 준비생들이 가장 선호하는 그룹은 어디일까. HR테크 기업 인크루트는 지난달 10일∼이달 3일 전국 대학생 1,144명을 대상으로 ‘대학생이 가장 일하고 싶은 그룹사’를 설문한 결과 응답자의 16.8%가 삼성이라고 답했다고 6일 밝혔다. 삼성의 뒤를 이은 곳은 CJ다. CJ그룹은 11.7%의 표를 얻었다.
일반적으로 현대자동차나 SK하이닉스가 있는 SK그룹에 더 많은 표가 쏠릴 것으로 생각하지만, 결과는 다르게 나왔다. 실제 해당 설문조사가 아니더라도 CJ는 삼성전자와 1위를 놓고 다투는 자리에 있다.

이는 최근 들어 젊은이들의 관심사가 회사 비전이나 성장 가능성보다 고연봉과 복지로 크게 쏠리고 있는 것과 관련이 있다. 실제 CJ를 선택한 이들이 가장 많이 선택한 이유는 ‘우수한 복리 후생’이었다. 최근 대기업 사이에서는 이 같은 분위기를 반영해 젊은 세대들을 사로잡기 위해 높은 급여뿐 아니라 ‘복지 전쟁’까지 벌이는 추세다.
각 기업은 자사만의 특화된 복지를 개발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경우는 호텔급 피트니스 시설을 임직원에게 제공한다. SK하이닉스는 임직원 가족을 회사 연수원으로 초청해 자녀에겐 영어·과학 합숙 교육을 해 주고 부모는 휴식을 취하는 ‘에듀캉스’ 복지를 제공한다. 현대차는 자사 차량 구입 시 10%에서 30%까지 할인을 해 준다. LG의 경우는 탈모 등 비급여 처방까지 연간 2,000만 원 한도로 의료비를 지원해 준다.

이번 설문조사에서 1위를 한 CJ그룹의 경우도 그룹이 소유하고 있는 계열사를 잘 활용한 복지를 선보이고 있다. 올해부터는 그룹 임직원이 미국·일본에서 열리는 K팝 콘서트 KCON이나 음악 시상식 MAMA 현장에 참석할 수 있도록 항공·숙박 등을 일부 지원하는 복지도 신설됐다.
이 밖에도 올리브영·뚜레쥬르 등의 계열사를 이용할 때마다 40%의 할인을 받을 수 있으며, 3년, 5년, 7년, 10년 근속마다 2주 유급 휴가가 주어지는 복지도 존재한다.

국내 4대 그룹 인사팀 관계자는 “요즘 취업 지망생들에게 복지는 단순한 혜택이 아니라, 사내 근무 환경을 가늠하는 중요한 척도가 되는 것 같다”라며 “하루 대부분을 회사에서 보내는 만큼 사내 복리 후생 시설에 대한 관심도 매우 높다”라고 전했다.
이 때문에 최근 불황이 지속되는 상황 속에서도 ‘복지 강화’는 두드러지는 모습이다. 한 재계 관계자는 이 같은 현상에 대해 “불황으로 많은 기업들이 긴축 경영 상황에서 복지를 과도하게 강화한다는 지적도 존재한다”라면서 “하지만 복지가 가장 큰 유인책이니만큼 도입이 불가피하다”라고 전했다.

한편, 삼성을 선호하는 이유로는 ‘만족스러운 급여와 보상제도’(44.8%)가 꼽혔다. 잡코리아에 따르면 CJ제일제당 기준 평균 연봉은 7,400만 원대이며 신입사원 초봉은 3,600만 원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의 경우 삼성전자 기준 신입사원 초봉은 약 5,500만 원, 평균 연봉은 약 1억 3,000만 원으로 알려졌다.
설문조사를 진행한 관계자는 “2025년 ‘일하고 싶은 그룹사’ 조사에서는 ‘만족스러운 급여와 보상제도’를 일하고 싶은 그룹의 이유로 뽑는 경향이 더욱 커졌다”라며 “평소 보상을 확실시하는 것으로 알려진 기업들이 높은 표를 얻었다”라고 분석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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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로찌
배민커넥트 좋타 우아한청년들 SK가 현대자동차 보다 좋을까 🤔 취준생이 알빨짜 얼만큼 알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