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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의 美 8.5조 투자에도 웃지 못하는 현대제철, 이유 뭐냐면…

이시현 기자 조회수  

현대제철 미국 제철소 건설
8조 5,000억 원 규모의 사업
노사 갈등 장기화 위험 경고

출처 : 뉴스 1
출처 : 뉴스 1

앞서 사측과 노조 간 성과급을 둘러싼 갈등으로 연일 악재가 터져 나왔던 현대제철이 미국에 자동차 강판 특화 전기로 제철소를 건설하겠다고 밝혀 업계의 이목이 쏠린다.

이는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함께 발표한 대미 투자 계획의 일부로 8조 5,000억 원 규모가 투입된다. 25일 현대제철은 “2029년 상업 생산을 목표로 미국 루이지애나주에 전기로 제철소를 설립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히 투자 규모는 58억 달러(8조 5,127억 원)에 달한다. 이에 따라 신규 제철소는 전기로를 채택한 일관제철소(원료부터 제품까지 공정을 갖춘 곳)로 지어질 전망이다. 업계에 따르면 일관제철소의 경우 전통적인 고로 대비 탄소 배출량은 줄이면서 고품질의 제품을 생산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출처 : 뉴스 1
출처 : 뉴스 1

현대제철이 70년 이상의 전기로 운영 노하우를 가지고 있다는 점에서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현대제철은 지난 2007년부터 2010년까지 전기로 기반으로 자동차 강판 100만 톤을 생산했고, 2022년 10월 세계 최초로 전기로를 통한 1.0기가 파스칼(㎬)급 탄소 저감 고급 판재 시험 생산도 성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일관제철소의 생산능력은 연 270만 톤으로 예측된다.

여기에 자동차 강판 특화 제철소로 직접 환원철을 생산하는 원료 생산 설비와 전기로, 열연 및 냉연강판 생산 설비로 구성될 전망이다. 이 일관제철소가 들어가는 장소는 루이지애나주로, 현대차 앨라배마 공장과 기아 조지아 공장 그리고 신규로 가동되는 현대자동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와 인접해 물류비 절감과 안정적인 공급 체계 구축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출처 : 현대차그룹
출처 : 현대차그룹

더하여 미국 철강 시장이 견고한 철강 수요와 높은 가격, 미래 성장성 등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수익 창출이 가능한 지역이라는 점에서 현대제철의 실적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또한, 국내 대비 천연가스·전력 등의 에너지 비용이 적고 물류비 절감도 가능해 원가경쟁력 확보가 쉽다. 이에 현대제철은 현대차·기아는 물론 미국 완성차 업체의 전략 차종에 들어가는 강판을 주력으로 공급할 방침이다.

또한, 멕시코, 브라질 등 중남미 지역과 유럽 완성체 업체 공략에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 국내에서는 당진제철소와 순천공장 등이 자동차 강판 생산 거점 역할을 한다. 이와 더불어 미국에서 자동차 강판 등 고부가가치 제품을 생산하는 제철소를 지어 고객사의 요구에 대응할 계획이다. 현재 투자 재원을 두고 현대차그룹과 공동 투자를 협의 중이며, 전략적 파트너사와의 지분 투자도 검토 중이다.

이에 대해 현대제철의 관계자는 “글로벌 생산 거점을 구축해 미래 성장 기반을 확보하고 지속 성장이 가능한 철강사의 방향성을 확고히 할 것”이라고 전했다.

출처 : 뉴스 1
출처 : 뉴스 1

다만, 최근 이어지고 있는 노사 갈등의 장기화로 인해 “악재가 완전히 해소되지는 못했다”라는 시각이 팽배한다. 이는 양 측이 모두 강경한 태도를 내세우며 단기간에 타협점을 찾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이날 전국 금속노조는 현대제철 정기 주주총회가 열리는 인천 한 호텔 앞에서 결의대회를 진행한다. 현대제철 노조 간부와 비정규직 지회 간부 등이 참석해 처우 개선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특히 노조의 부분 파업이 진행되며 회사는 창사 이후 처음으로 지난달 24일 당진 공장 일부에 대한 직장 폐쇄를 단행한 바 있다. 이보다 앞서 지난 13일 교섭 재개로 직장 폐쇄는 풀었지만, 협상은 결렬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노조 측은 “사측이 진전된 교섭안을 제시하지 않았다”라고 밝혔으며, 회사는 이에 1인당 2,650만 원 수준인 ‘450%+1,000만 원’ 안을 다시 제시했지만, 노조가 이를 거부한 상황이다.

출처 : 뉴스 1
출처 : 뉴스 1

현재 노조는 1인당 4,000만 원 정도를 사측에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2023년 성과에 기반한 지난해 성과급을 협상 중이기 때문에 최근 철강 불황을 이유로 성과급을 축소할 순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450%+1,000만 원’만 지급해도 지난해 영업이익이 적자로 전환되는 현대제철은 추가안 제시에 신중을 기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노사 간의 갈등이 장기화할 때 모두 피해를 볼 수밖에 없는 최악의 상황에 다다를 것이란 시각이 등장하기도 했다.

실제로 현대제철의 미국 현지 제철소 추진이라는 민감한 이슈가 남아있는 만큼, 단기간에 타협점을 찾기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현재 사측은 10조 원으로 추정되는 자본적 지출(CAPEX)을 고려해야 하고, 노조는 생산량을 외국 공장에 뺏길 수 있다는 우려를 고려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에 현대제철과 노조 측이 갈등의 실마리를 찾아 타협에 나서 생산성을 극대화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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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1

  • 김재걸

    한노총 민노총 노동자의 피를 빨아먹는 최악의 귀족 조직이다. 수출하면서 대산항 평택항 부산항 노조에게 지불한 인건비 장비사용비가 내회사 이익보다 더 많앗다 제조 대기업은 한국 강성귀족노조가 설치는한 전부 해외로 이전하는게 살길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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