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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대료만 달에 13억” 이병철 회장이 가장 아꼈다는 건물, 바로…

조용현 기자 조회수  

서울 태평로 삼성본관빌딩
여러 삼성그룹 계열사 입주
한은, 임대료로 월 13억 원 납부

출처: 이병철 자서전
출처: 이병철 자서전

2016년, 삼성의 채용 과정에 관한 한 기사가 화제가 됐다. 26년 동안 삼성그룹의 인사를 담당한 전문가가 관상을 중요하게 본다고 인터뷰하였기 때문이다. 삼성그룹의 경우, 관련해서 일화가 존재할 만큼 이병철 창업주 시절부터 관상이나 풍수지리 등에 관심을 가지기로 유명하다.

특히 풍수지리의 경우는 묏자리나 사옥, 공장 부지를 봐주는 풍수 전문가가 있을 정도다. 2008년 삼성그룹 계열사 대부분이 옮겨간 서울 서초구 서초동 사옥 터 역시 풍수 전문가들의 의견을 구해 정했다는 것이 정설이다. 고(故) 이건희 삼성 회장이 수원 이목동에 장지를 마련한 것도 같은 이유에서인 것으로 전해졌다.

출처: 뉴스 1
출처: 뉴스 1

현재 일반인이 허락되지 않아 묘역을 자세히 알 수는 없지만, 경기 의왕시와 경계를 이루는 산자락에 위치한 이목동 선영에는 이건희 회장의 묘소를 기준으로 증조부모 묘와 조부모 묘가 상하로 가지런하게 조성돼 있다고 알려졌다.

풍수지리란 바람과 물을 아울러 이르는 말로, 이를 길흉화복의 지표로 해석해 집터나 묏자리 따위의 좋고 그름을 가려내는 이론이다. 기본적으로는 토속신앙에 근간하고 있지만 과학적으로 근거가 있는 분석도 존재해 과학·역사적 가치가 있다고 여겨지기도 한다. 풍수지리가 좋은 땅을 일반적으로 ‘명당’이라고 부르는데, 이러한 땅에는 많은 대기업 총수가 관심을 가진다.

출처: KBS
출처: KBS

이병철 회장도 마찬가지였다. 대표적인 예가 부영태평빌딩(옛 삼성생명 본관)과 삼성본관빌딩이다. 특히 서울 중구 태평로에 있는 삼성본관빌딩의 경우, 생전 이병철 회장이 아꼈던 건물 중 하나라고 알려져 있다.

삼성본관빌딩은 1976년 준공된 지하 4층, 지상 26층의 건물이다. 이웃해 있는 부영태평빌딩, 신한은행 본점과 함께 재물 운이 넘치는 풍수지리 명당으로 꼽힌다. 실제 해당 건물들이 위치한 일대는 조선 후기 돈을 발행하던 전환국 자리였다. 인왕산과 남산 기운이 합쳐져 재운(財運)이 모이는, 풍수상 길지인 곳으로 알려졌다.

실제 삼성그룹은 부영그룹에 매각한 부영태평빌딩을 포함해 보유한 건물을 여러 채 매각해 왔지만, 삼성 본관 건물만큼은 계속 보유하고 있다.

출처: 뉴스 1
출처: 뉴스 1

삼성그룹이 아님에도 해당 건물에 오래 입주해 있었던 임차인도 존재한다. 바로 한국은행이다. 한은은 6년 동안 해당 건물의 2층부터 17층까지를 임차하며 한 달에만 13억 원의 임차료를 납부해 화제가 됐다.

한은은 해당 건물에 입주해 있던 2019년부터 2021년까지 3년 연속 사상 최대 실적을 거두기도 했다. 그러나 한은은 2023년 자체 사옥을 완공해 소공동 본관·별관으로 이전했다.

출처: 뉴스 1
출처: 뉴스 1

해당 자리에는 당시 서울 송파구 신천동 잠실 사옥을 사용하던 삼성물산 상사 부문이 입주했다. 이 시기에 맞춰 삼성물산 잠실 사옥 임대차 계약도 만료되면서 재입주를 결정한 것이다. 삼성물산은 이날 사내 공지에서 “우리 회사는 1976년 삼성본관빌딩에 신규 입주한 이후 70, 80년대 수출 역군으로 대한민국의 수출을 견인하며 국내 종합상사 1호로 선정되기도 하는 등 본관은 우리 회사 및 임직원 모두에게 뜻깊은 공간”이라고 전했다.

한편, 삼성전자 커뮤니케이션실 내 브랜드 PR팀은 사무실을 태평로 삼성본관에서 서초동 서초사옥으로 옮길 예정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주에 대해 “브랜드 PR팀이 사용하던 사무실에서 갑자기 녹물이 떨어지는 등 건물의 노후 정도가 심해 보수 공사에 들어가면서 서초사옥으로 임시 이전하는 것”이라고 밝히며 관련해 추측을 자제해 줄 것을 부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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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현 기자
content@mobility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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