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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50억 내고 KBO 중계권 구입한 티빙, 현재 상황

김지원 기자 조회수  

KBO 중계로 사용자 수 폭증, 그러나 수익성 ‘빨간불’
시끄러웠던 ‘부실 중계’, 시즌2 승부수는?
“5월부터 월 5,500원”…야구팬 지갑 열릴까

출처: 티빙 (TVING)
출처: 티빙 (TVING)

티빙이 역대 최대 금액인 1,350억 원을 투자해 얻은 KBO 리그 중계권이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3년간 연 450억 원을 지불한 이 계약으로 티빙은 2026년까지 KBO 리그 전 경기의 유무선 생중계, 하이라이트, VOD 스트리밍 권리를 확보했다.

KBO 중계는 티빙의 사용자 증가를 이끌었다. 월간 활성 사용자 수(MAU)는 KBO 리그 개막 전인 3월 690만 명에서 시작해 유료화 전환 후에도 꾸준히 성장했다. 7월에는 756만 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30.6% 증가했고, 10월에는 809만 명의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넷플릭스와의 MAU 격차도 2023년 698만 명에서 2024년 10월에는 382만 명으로 크게 줄었다.

출처: 티빙 (TVING)
출처: 티빙 (TVING)

그러나 중계 초기에는 화면 끊김, 오디오 불안정, 선수명과 야구 용어 오기재 등으로 강한 비판을 받았다. 티빙 최주희 대표가 공식으로 사과한 후, 구단별 채널, 멀티뷰 분할 시청, ‘티빙톡’ 채팅, ‘타임머신’ 기능 등 차별화된 서비스로 안정화를 이뤘다.

KBO 리그는 그간 통신사와 포털이 무료로 중계했으나, 티빙의 등장으로 유료 시대가 열렸다. 5월부터 ‘광고형 스탠더드’ 요금제(월 5,500원)를 도입한 이 전략은 큰 효과를 거뒀다. 2024년 1분기 신규 유료 가입자는 전 분기 대비 50% 증가했으며, 연간 매출은 4,353억 원으로 전년 대비 33.4% 성장했다.

출처: 티빙 (TVING)
출처: 티빙 (TVING)

2025년 시즌에는 더 강화된 서비스를 선보인다. 실시간 검색 기능, ‘KBO 리그 스페셜관’의 다양한 콘텐츠, ‘티빙 슈퍼 매치’의 주 2회 확대, 투수와 타자 간 승률 예측 데이터를 활용한 문자 중계 등이 준비되고 있다.

KBO 야구 자체의 인기도 상승 중이다. KBO 조사에 따르면 64.3%가 ‘지난해보다 KBO리그에 관한 관심이 늘었다’라고 답했으며, 20대 여성의 77.9%가 관심 증가를 보였다. 시범경기에서는 역대 최다 관중인 7만 1,288명이 입장했다.

티빙-KBO 계약으로 40초 미만의 경기 숏폼 영상을 소셜미디어에서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게 되어, SNS에서 프로야구 정보를 얻는 비율이 2023년 68.0%에서 2024년 76.6%로 증가했다. 티빙은 이런 추세를 활용해 20~30대 여성 야구팬 유입에 주력하고 있다.

티빙의 KBO 중계권 투자는 OTT 시장 경쟁력 강화와 수익성 개선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쫓고 있다. 영업손실이 2023년 1,420억 원에서 2024년 710억 원으로 절반 감소한 것은 고무적이나, 4년 연속 적자를 끝내려면 야구 콘텐츠의 차별화와 유료 구독자 확대가 필수적이다. 사용자 증가를 수익으로 전환하는 티빙의 전략이 KBO 리그의 디지털 혁신과 함께 어떤 성과를 낼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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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원 기자
content@mobility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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