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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두 신화’로 부동산 자산만 5,000억…업계 1위 찍은 숨겨진 기업

이시현 기자 조회수  

‘대통령 구두’ 제작 금강제화
애플 공식 한국 판매처
부동산 자산만 5,000억 원

출처 : 금강제화
출처 : 금강제화

한국 국민의 발을 책임지며 국내 자체 공장에서 좋은 품질의 구두를 70년간 생산해 온 금강제화는 재계의 숨은 부동산 재벌로 꼽힌다. 특히 금강제화라는 사명은 일반인들에게 생소할지 몰라도, 재계 인사들 사이에서는 이미 유명세를 넘어서 귀감을 주고 있다. 이는 이들이 한때 1조 원 규모의 부동산을 가진 숨겨진 ‘부동산 재벌’로 불렸기 때문이다. 구두 신화로 부동산 자산만 1조 원을 찍었다는 금강제화는 어떤 기업일까?

1954년에 제화공 김동신 창업주가 설립한 금강제화는 현재 해외브랜드의 강세 속에서 토종 구두 기업의 명맥을 잇고 있다. 특히 구두·신발로 유명한 금강, 금화, 레스모아, 스피리스 등의 기업들은 이들을 대표하는 브랜드 이름인 금강제화로 분류된다. 과거 금강제화는 제화 3강 중 하나로 꼽히며 국산 기성화 1호를 만들어 ‘국민 구두’라는 별명까지 붙었다.

출처 : 뉴스 1
출처 : 뉴스 1

또한, 제화 3강 중 토종 제화업체로서 여전히 위상을 떨치고 있는 곳은 금강제화가 유일한 것으로 알려지며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이는 70년대 신사화의 인기가 높았던 것과 달리 급격한 트렌드 변화로 인해 운동화나 스니커즈를 선호하는 신세대들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실제로 금강제화의 경쟁사로 꼽히던 엘칸토·에스콰이아는 부도 처리됐으며, 이 중 엘칸토는 지난 2011년 이랜드그룹에 인수됐다.

금강제화의 생존 비결은 사업 다각화에 있다. 업계에 따르면 금강제화는 현재 애플의 공식 한국 판매처임과 동시에 수많은 땅과 건물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사업이 번창할 당시 서울의 금싸라기 땅과 건물을 사들이며 부동산 자산을 최대 1조 원까지 불렸다.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지난 2017년 기준 서울 시내에 있는 금강제화 소유 부동산은 8건으로 확인됐다.

출처 : KBS
출처 : KBS

특히 부동산의 가치는 총 4,60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되며 화제를 모았다. 이는 강남 일대를 비롯해 서울 시내의 핵심 상권으로 꼽히는 명동, 청량리, 갈월동(숙대 입구) 등에 부동산 가치 4,500억 원이 포함된 것이다. 금강제화가 부동산 부자가 될 수 있었던 건 1976년 김성환 회장이 일찌감치 값이 비싸기로 소문난 서울 명동에 있는 부동산을 매입한 영향이다.

현재 이 건물의 기준시가는 약 1억 1,500만 원 수준으로 확인됐다. 부동산 업계에서는 “해당 매물은 400억~500억 원을 호가할 것”이라는 평가를 내놓았다. 이 건물에는 금강제화의 계열사인 프리스비가 입점해 있다. 프리스비는 애플 공식 리셀러다. 현재 프리스비를 운영하는 갈라인터내셔널의 최대 주주는 지분 50%를 보유한 김성환 회장의 아들 김정훈 부사장이다.

출처 : KBS
출처 : KBS

이어 김성환·김정훈 부자(父子)는 프리스비 강남스퀘어가 입점한 서울 강남구 역삼동 소재 전체 면적 1만 446m²(3,160평)의 건물도 소유하고 있다. 또한, 금강제화 강남 본점이 위치한 전체 면적 4,900m²(1,482평) 논현동 건물과 땅도 금강제화가 2016년 말 매수해 소유한 것으로 확인됐다.

여기에 신발 편집숍인 레스모아 매장이 입점한 명동 중앙점 건물, 프리스비 서울 홍대점과 부산 서면점 건물도 ㈜금강과 가족회사가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 중 특히 서면 금강제화 건물은 ㎡당 시가 6,500만 원 정도로 추정되어 부산에서 가장 비싼 건물로 유명해진 바 있다.

출처 : 뉴스 1
출처 : 뉴스 1

이에 업계에서는 오너가의 개인 소유 부동산을 제외하고 금강제화의 오너가 소유 10개 회사와 더하여 보유 부동산 수준만 약 5,000억 원 규모에 달할 것으로 예측했다.

한편, 금강제화는 ‘대통령의 신발’을 전담해 제공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실제로 역대 두 대통령을 제외하고는 모두 금강제화에서 특별주문한 구두를 착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강제화의 구두를 신지 않은 대통령은 15대 김대중과 19대 문재인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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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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