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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국 꼴랑 220 줘” 오요안나 사건에 재조명된 공중파 기상캐스터 급여

이시현 기자 조회수  

MBC 기상캐스터 故 오요안나 사건
“현실판 더 글로리에 가깝다” 반응
월급 명세서 1년 동안 1,600만 원

출처 : 넷플릭스
출처 : 넷플릭스

최근 MBC 기상캐스터 故 오요안나가 직장 내 괴롭힘을 견디지 못해 스스로 세상을 등진 사실이 알려지며 해당 사건이 현실판 ‘더 글로리’라고 불리고 있다. 이에 극 중 기상캐스터인 박연진(임지연)의 대사가 누리꾼에게 재조명되고 있어서 화제다. 복수의 언론 보도에 따르면 고인은 지난해 9월 15일 오전 1시 5분쯤 자신의 휴대전화 메모장에 원고지 17장 분량, 총 2,750자의 유서를 작성한 뒤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유서에는 동료 기상캐스터들에게 괴롭힘을 당했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가해자로 지목된 MBC 기상캐스터 5명 가운데 2명은 오요안나의 장례식장을 찾지 않았다. 이는 지난달 27일 직장 내 괴롭힘을 견디지 못한 MBC 기상캐스터 오요안나가 지난해 9월 28세를 일기로 스스로 세상을 등진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며 화제 됐다.

출처 : tvN
출처 : tvN

오요안나의 사망 소식이 전해진 이후 강명일 MBC 노동조합(제3노조) 비상대책위원장은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통해 오요안나 사건의 후속 보도를 이어가며 “어떻게 보면 경쟁하던 기상캐스터들 모두 피해자일 수도 있다. MBC가 박봉의 바우처 프리랜서로 고급 인력을 저가에 활용한 측면이 분명히 있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유족 측에 따르면 오요안나의 월급 명세서에는 1년 동안 1,600만 원이 찍혔다. 한 달에 130만 원 정도 받은 거다. 최저임금도 안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강명일 위원장은 오요안나 사건과 함께 MBC의 노동 착취구조를 지적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그는 “기자가 될 수 있다, 나중에 억대 연봉 받을 수 있다, 혹은 잘나가는 연예인이 될 수 있다면서 저가로 무한 경쟁을 시키는 MBC의 노동 착취 구조가 불쾌하다”라고 주장했다.

출처 : KBS
출처 : KBS

이러한 사실이 전해진 뒤 네티즌들은 가해자로 추정된 이들을 지목했다. 특히 가해자로 지목된 두 인물의 정보가 확산하자 MBC의 기상 뉴스만 모아서 올라오는 유튜브 채널 ‘오늘비와?’에는 이들을 비난하고 진상 규명을 촉구하는 댓글이 쇄도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네티즌들은 가해자들을 향해 “현실 박연진 무섭다”, “날씨 무서워서 못 보겠다.”, “사람 죽여놓고 웃으면서 방송이 가능한 것이냐?”와 같이 비판적인 반응을 보였다.

특히 이들의 행보를 두고 ‘더 글로리’의 박연진이 기상캐스터 후배와 싸우며 했던 말을 주목하는 등 더 글로리 속 한 장면이 재조명되고 있다. 실제로 극 중에서 기상캐스터인 박연진은 후배 기상캐스터 수미에게 밀리지 않기 위해 남편을 이용해 방송국에 광고하기도 한다.

출처 : 인스타그램
출처 : 인스타그램

이 장면에서 박연진은 수미를 향해 “코디 언니 말 좀 새겨들어. 내 남편이 이번에도 광고 붙였다잖아. 그게 무슨 뜻인지 몰라?”라며 “이 방송국은 나한테 꼴랑 220주지만 내 남편은 이 방송국에 2억 2000을 쓴다는 소리야”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더하여 박연진은 수미를 향해 “너 나이 어린 거? 언제까지 어려? 내년에도 어려? 후년에도 어릴 거니? 네가 아무리 콜라비를 처먹고 처바르고 용을 써도 내 자리는 어림도 없다는 뜻이란다. 이 어리기만 한 X아. 그러니까 수미야. 내가 심심해서 재미로 네 재계약 막게 하지 마”라고 협박하는 모습까지 보였다.

이를 두고 네티즌들은 “오요안나는 130만 원 받고 일했다는데, 현실이 드라마보다 더 잔혹하다.”, “임지연은 재연 배우다‘, ”더 글로리는 드라마가 아니라 현실이다“와 같은 반응을 보인 것으로 확인됐다.

출처 : 인스타그램
출처 : 인스타그램

한편, 오요안나 사건이 알려진 이후 가해자로 지목된 이들은 고인의 죽음에 대한 보도에도 불구하고 아무런 입장을 내놓지 않고 계속해서 기상 뉴스를 진행하고 있어 질타를 받았다. 이에 4일 직장 내 괴롭힘 사건에 연루됐다는 의혹을 받는 MBC 기상캐스터 김가영은 MBC FM4U ‘굿모닝FM 테이입니다’에서 하차 의사를 전했다. 김가영 기상캐스터는 고인을 모욕한 단톡방에 있던 것으로 파악됐다.

이어 오요안나의 유족이 한 유튜브 채널을 통해 “사람들이 잘못 알고 있는 부분이 있다. 진짜 악마는 이OO과 김가영”이라며 “박OO와 최OO는 대놓고 괴롭혔지만, 이OO과 김가영은 뒤에서 몰래 괴롭혔다. 박OO과 최OO는 장례식장에 왔지만, 두 사람은 오지 않았다”고 주장하며 가해자로 지목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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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시현 기자
content@mobility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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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1

  • 김가영....그렇게 안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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