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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물주도 잠적했다” 소멸위기 처해 사라지기 직전이라는 마을

박신영 기자 조회수  

순천시 승주읍 승평마을
승주군청 문 닫으며 마을 떠나
바이오산업 추진 할 것

출처 : 유튜브
출처 : 유튜브

전라남도 순천시 승주읍에 위치한 승평마을은 과거 사람이 북적거렸던 마을 이였지만 현재 빈 건물만 남은 채 사람들의 발길이 끊어진 상태로 알려져 이목이 쏠리고 있다. 이 마을은 숲과 풀에 뒤덮여 있어 쉽게 접근하기 어려운 상황이며 마을 안에는 사람의 흔적을 찾을 수 없을 정도로 고요하고 적막한 분위기가 감돌고 있다.

승평마을의 중심에 위치한 한 주택의 대문은 넝쿨에 둘러싸여 굳게 닫혀 있으며, 그 주변의 마당은 오랜 시간 관리되지 않아 풀들이 무성하게 자라난 상태다. 마을 곳곳에는 쓰러져가는 건물들과 앙상한 나무들이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이곳은 과거 사람들의 생활이 있었던 흔적을 찾기 힘들 정도로 황폐해져 있다.

출처 : 뉴스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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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 외곽에 위치한 다목적 회관 역시 녹슬고 부식된 흔적이 곳곳에 보이며 마을의 간판들은 오랜 세월을 견뎌낸 듯 90년대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이와 같은 모습은 승평마을이 한때 활기를 띠던 곳이었음을 짐작하게 하지만 지금은 그 흔적마저 사라지고 말았다.

이 마을에 살고 있는 주민은 “빈집이 거의 많아요. 어르신들만 거주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또한 다른 한 주민은 “옛날엔 주민이 많았는데 줄어든 거다”라고 밝혔다. 과거 승평마을은 유동 인구가 많았던 번화가였다. 승평마을에 대해 일각에서는 건물이 노후화되어 다시 새 건물을 짓기 위한 것이며 재개발도 한창 진행될 것이라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출처 : 뉴스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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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한 공인중개사는 “ 재개발 얘기는 금시초문이다. 지금 보면 최근에 거래된 건 거의 없다”라며 “기존에 살고 계신 분들이나 원래 계시는 분들이 팔고 싶어도 너무 낡고 낙후돼서 거래가 없다”라고 밝혔다.

승평마을은 재개발 지역이 아닐뿐더러 오래전 부동산 거래가 끊긴 것이다. 주민들에 더불어 마을의 건물주들도 잠적한 것으로 파악된다. 해당 마을에 거주했던 한 세입자는 “예전에는 집이 부족할 정도였다. 그때 당시 돌아다니는 개도 1만 원짜리를 물고 다닌다고 할 정도로 활성화됐었다”라며 “가면 갈수록 장사도 안되고 그래서 지금처럼 된 거다”라고 전했다.

출처 : 뉴스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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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승평마을은 과거 순천시랑 분리돼 승주군으로 불렸다. 특히 이 마을은 승주군청이 자리 잡고 있어 수만 명의 사람이 오가기도 했다. 이러한 승평마을이 몰락한 것에 대해 순천대학교 한 교수는 “과거에 순천읍 지역이 커져서 순천시로 독립을 하고 나머지 지역은 승주군으로 남아 있었다. 이후 1995년 당시 전국적으로 정부가 시군 통합을 하며 승주읍이 되었다”라며 이 과정에서 승주군청이 문을 닫게 됐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원래 통합하기 전에 승주군청에 공무원이 500명 정도 있었다”라며 “관공서가 빠져나가자, 관공서에 의존하던 경제가 망한 아주 심한 사례다”라고 피력했다. 승주군청이 문 닫으며 공무원들이 시청으로 발령 나 주민들이 대거 마을을 떠난 것으로 파악된다.

출처 : 뉴스 1
출처 : 뉴스 1

최근 이러한 승평마을에 바이오 산업단지가 조성될 것으로 파악된다. 순천시청 신성장산업과 관계자는 “순천시 승주읍에 바이오 산업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사업비를 크게 들여서 최초로 추진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2023년 12월 열린 ‘그린바이오, 순천의 미래를 연다’ 사업회에서 순천시는 승주읍에 바이오 특화 지식산업센터와 그린바이오 분야 전주기 체계를 구축하는 ‘전남형 균형발전 300 프로젝트’의 하나로 ‘지·산·학·연 집적단지’가 들어설 것이라고 전하며 올해 용지를 분양하고 2026년 공장 건립, 2027년 수출에 이르는 과정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순천시장은 “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이후 순천은 새로운 미래로 갈 것”이라며 “ 기업의 성장 기반을 마련해 지방 소멸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하겠다”라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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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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