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관세 부과 결정
비트코인 9만 7,000달러 후퇴
국제 금값 2,800달러 최고치 달성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부과 결정이 가상자산 시장에 충격을 주었다. 특히 비트코인은 9만 7,000달러선까지 후퇴하며 하락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2월 1일부터 캐나다, 멕시코, 중국에 대해 예고한 추가적인 관세 부과 조치와 그로 인해 발생하게 될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크게 작용한 결과로 분석된다.
이에 따라 가상자산과 나스닥 지수의 동조화 현상이 심화하고 있으며 시장 전반에 불안감이 확산하고 있다. 비트코인 가격은 3일 오전 8시 45분 기준으로 9만 7,606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하루 전보다 3.17% 하락한 상태다. 특히 일주일 전 대비 5.24% 떨어지며 추가 하락 가능성까지 제기된 상황이다. 이더리움과 리플은 더욱 큰 하락 폭을 보였다.
이더리움은 전날보다 8.55% 하락하며 2,860달러를 기록했으며 리플은 11.38% 급락했다. 전문가들은 트럼프의 관세 부과가 미국의 물가 상승을 초래하고 결과적으로 연준의 금리 인하를 저지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캐나다와 멕시코에 대한 전면적 관세가 미국의 근원 물가를 0.7% 상승시키고 GDP(한 나라의 영역 내에서 가계, 기업, 정부 등 모든 경제주체가 일정기간 동안 생산한 재화 및 서비스의 부가가치)에는 0.4%포인트의 영향을 줄 것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비트코인과 나스닥의 상관관계가 높아지고 있어 가상자산 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최근 비트코인과 나스닥 종합지수 간의 상관관계 지수는 0.764로 나타났다. 트럼프의 관세 정책은 세계 경제에 미칠 영향에 대한 우려를 증대시키고 있다. 그중에서도 중국과의 무역 전쟁이 재개되면서 시장에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블룸버그는 비트코인과 리플의 급락이 미증시의 급락을 예고하는 신호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런데도 비트코인의 장기적인 전망은 긍정적이라는 분석도 있다. 비트코인은 현물 ETF 출시 1년 만에 1,250억 달러의 자산을 운용하며 인기를 끌었다.
분석가들은 연준이 경기 침체에 따라 금리를 인하할 경우 비트코인이 2025년에 16만~18만 달러에 도달할 수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폭탄이 글로벌 자산 시장에 미친 영향은 가상자산 시장뿐만 아니라 전통적인 안전자산에도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2일 국제 금값은 온스당 2,812달러를 기록하며 처음으로 2,800달러 선을 돌파해 최고치를 경신했다. 금은 역사적으로 불확실성이 커질 때 안전자산으로서의 수요가 증가하는 경향이 있다. 이와 같은 이유로 이번 관세 폭탄 발표 후 금값이 급격히 상승한 것이다. 한 네티즌은 “트럼프의 관세 폭탄이 가상자산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너무 크다”라며 “비트코인이 9만 7,000달러선까지 떨어졌다는 사실을 보면 가상자산의 변동성이 정말 크다는 걸 새삼 느낀다”라고 말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트럼프가 경제를 더 불안정하게 만들고 있다. 과연 이런 정책이 장기적으로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을까”라며 경제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다. 일부 네티즌들은 비트코인의 장기적인 전망에 긍정적인 의견을 내놓기도 했다. 한 네티즌은 “단기적으로 하락하겠지만 비트코인은 여전히 미래의 디지털 자산으로 자리 잡을 것”이라며 “금리가 인하되면 비트코인의 가격이 다시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라고 전망했다. 다른 네티즌도 “현물 ETF 출시 후 비트코인의 자산 운용 규모가 급증한 것처럼 앞으로도 비트코인은 장기적으로 상승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