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금값, 상승세 계속될까
금통장부터 ETF까지 투자법 비교
세금 혜택으로 KRX 금시장 주목
출처: 뉴스1
“금값, 끝없이 오를까?” 지난해에 이어 금 투자에 관한 관심이 다시금 뜨겁다. 경제적 불확실성과 지정학적 긴장 속에서 투자자들은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금에 눈을 돌리고 있다. 지난해 금값은 큰 폭으로 상승하며 화제를 모았지만, 올해도 이 흐름이 이어질지 여부는 투자자들의 주요 관심사다. 과연 2025년 금 시장은 어떤 방향으로 움직일까? 전문가들의 예측과 다양한 투자 방식을 살펴본다.
출처: 한국금거래소
한국금거래소에 따르면, 2025년 1월 10일 기준 순금(24K) 3.75g 한 돈의 구매가는 538,000원, 판매가는 474,000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4년 1월 10일의 금 시세와 비교했을 때 큰 폭으로 상승한 수치다. 지난해 1월 10일 순금(24K) 3.75g 한 돈의 구매가는 368,000원, 판매가는 323,000원으로 집계됐다. 국제 금값도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2024년 1월 초 온스당 2,050달러였던 금값은 2025년 초 2,654달러로 뛰어올랐다.
금값 상승의 주요 원인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 인하 정책과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다. 금리는 금과 같은 무이자 자산의 투자 매력에 영향을 미친다. 금리가 낮아지면 채권 등 금리 연계 자산의 수익률이 떨어지면서 금과 같은 대체 자산의 수요가 증가하는 경향이 있다. 또한, 각국 중앙은행들이 보유 외환 다각화를 위해 금을 지속적으로 매입하면서 금값 상승에 힘을 보태고 있다.
출처: 뉴스1
금 투자는 크게 직접 투자와 간접 투자로 나눌 수 있다. 직접 투자는 금 통장, 실물 금(골드바) 등을 구매하는 방식이며, 간접 투자는 KRX 금시장이나 금 ETF를 통한 방식이 포함된다.
금 통장은 은행을 통해 금 현물에 투자할 수 있는 금융상품이다. 모바일 또는 인터넷 뱅킹을 통해 쉽게 계좌를 개설할 수 있으며, 소액 투자도 가능하다. 하지만 금을 매도하여 현금으로 돌릴 때 매매 차익에 15.4%의 배당소득세가 부과되며, 실물로 인출할 경우 부가가치세 10%가 붙어 세금 부담이 커질 수 있다.
골드바는 금값이 상승해도 매매 차익에 세금이 부과되지 않아 세제 혜택이 있다. 그러나 부가가치세 10%와 구매 시 1kg당 약 5%에 달하는 수수료 등 초기 비용이 많이 들며, 실물 보관에 따른 안전 문제도 고려해야 한다.
KRX 금시장은 금 현물에 간접 투자할 방법으로, 증권사 계좌를 개설한 후 1g 단위로 금을 사고팔 수 있다. 주식처럼 실시간으로 거래할 수 있으며, 매매 차익에 대한 양도소득세나 배당소득세가 없어 절세 효과가 크다. 거래 수수료도 약 0.3%로 비교적 낮다.
금 ETF는 증권사를 통해 주식처럼 거래할 수 있는 방식으로, 금 현물뿐만 아니라 금 선물, 금 채굴 기업 등에 투자할 수 있다. ETF의 장점은 거래 편의성과 실시간 거래가 가능하다는 점이지만, 배당소득세 15.4%가 부과되며 금값을 100% 추종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출처: 뉴스1
전문가들은 금 투자 시 세금 구조와 수수료를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고 조언한다. KB국민은행 강남스타PB센터 정성진 부센터장은 “증권 계좌를 통해 KRX 금시장에 투자하는 것이 세제 혜택 면에서 가장 유리하다”며, “매매 차익에 양도소득세나 배당소득세가 없고, 실물로 전환할 때 부가가치세 10%만 고려하면 된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한 금 투자 시 적립식 투자를 권장하며, 한 번에 큰 금액을 투자하기보다는 분산 투자가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NH투자증권 황병진 연구원은 “연준의 금리 인하 정책이 금값 상승을 지지할 것이며, 단기적으로 금값 조정 시 저가 매수 전략이 유효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2025년 금값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할 가능성이 높다”며, 투자자들에게 금 투자를 포트폴리오 다각화의 일환으로 활용할 것을 추천했다.
출처: 뉴스1
2025년 금값은 지난해보다 더 높은 상승세를 기록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금 투자는 안정성과 세제 혜택 면에서 매력적이지만, 투자 방식에 따라 비용 구조와 수익률에 차이가 있으므로 신중한 판단이 필요하다. 금리 변동, 지정학적 리스크, 중앙은행 정책 등 주요 요인을 고려하며 적절한 투자 전략을 세운다면 올해 금 투자에서 좋은 성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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