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플 13% 이상 폭등
크리스 라센·제드 맥케일럽
SEC 소송 악재 사라질 전망
최근 리플(XRP)이 13% 이상 폭등하며 가상화폐 시장의 성장세를 주도하고 있는 가운데 시가총액(시총) 3위 자리를 굳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리플이 4,000원대를 재돌파하며 지난 2018년 기록한 최고가 4,750원을 넘어 새로운 저항선으로 꼽히는 5,000원대에 도달할 것이란 기대감이 시장에 작용한 것이다.
현지 시각으로 15일 업계에 따르면 리플은 이날 시총 10위권 주요 알트코인 중 유일하게 10% 넘게 급등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이날 오후 한때 빗썸 기준 리플은 전일 대비 10.75% 뛴 4,286원에 거래되며, 지난해 12월 3일(4,012원) 이후 43일 만에 4,000원대를 넘겼다.
시장에서는 대장주 비트코인이 한 달 사이 주춤한 모습을 보였던 것과 대비에 리플이 홀로 독주했다는 점을 주목했다. 실제로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전달 대비 7.56% 하락했지만 같은 기간 리플은 18.1% 상승했다. 이에 업계에서는 리플이 추가 랠리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일부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리플의 추가 랠리는 이미 예견된 행보로 여겨지며,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는가에 더욱 주목하고 있다. 리플이 이런 상승세를 보이는 이유는 도널드 트럼프 취임과 함께 5일 앞으로 다가온 개리 겐슬러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 사임이 예견되어 있기 때문이다.
이는 겐슬러의 사임에 따라 새 SEC 지도부와 미등록 증권 소송을 종결할 것이란 기대감이 추가 상승을 견인한 것이다. 당초 리플의 가격 상승을 제한했던 대표적인 악재로 꼽혀온 이 소송은 지난 2020년 12월 SEC가 리플을 증권법 위반 혐의로 고소하면서 촉발됐다.
당시 SEC는 리플 재단이 리플을 미등록 증권으로 판매했다고 주장하며 브래드 갈링하우스와 크리스 라센 등 경영진도 소송 대상에 포함한 것으로 확인됐다. SEC의 이러한 주장에 리플 재단은 리플이 증권이 아니라 디지털 자산임을 주장하며 강하게 반박했고, 양측의 법정 공방은 3년 가까이 이어지고 있다.
또한, 지난 2023년 7월 미국 연방지방법원은 리플이 투자 계약으로 간주하지 않으며 증권이 아니라는 일부 판단을 내리며 리플 측의 일부 승소로 이어졌으나 SEC는 일부 판결에 대해 항소 의사를 밝혀 현재까지 소송의 악재를 피할 수 없었다.
다만, 이날 스튜어트 알데로티 리플 최고 법률 책임자(CLO)는 이날 X를 통해 “겐슬러 위원장이 오는 20일(현지 시각) 사임하면서 가상자산 업계와의 전쟁도 끝난다”라고 밝히며 소송의 끝이 보인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시총 3위의 자리를 굳건히 지키며 상승세를 보이는 리플은 크리스 라슨과 제드 맥케일럽이 지난 2013년 공동 개발한 암호화폐다.
특히 비채굴형 암호화폐 시장에서는 시총 2위를 자랑한다. 특히 이들은 지난 2018년 암호화폐 전문 매체 등에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사람 중 일부로 이름을 올려 주목받기도 했다. 당시 크리스 라센은 90억 XRP를 보유하며 자산 가치가 약 540억 달러(79조 5,366여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됐다.
이에 따라 포브스의 억만장자 순위에 이름을 올리는 등 크리스 라센이 보유한 자산 규모에 이목이 쏠렸다. 지난해 11월 크리스 라센은 ‘2024 미국 대선’의 후보로 출마한 민주당의 해리스 후보를 지지하며 해리스 캠프에 1,000만 달러 상당의 리플 토큰을 기부한 바 있다. 이에 따라 당시 리플의 시세가 하락하며 700원 선이 무너지는 등 리플의 가격에 단기적인 영향을 미쳤다.
이어 공동 창업자인 제드 맥케일럽은 지난 2022년 자신이 보유 중이던 90억XRP 중에서 약 18달러 상당의 금액만 지갑에 남겨둔 사실을 공개했다. 특히 그는 지난 2013년 리플을 공동 설립한 지 1년 만에 회사를 떠나 스텔라 프로젝트를 시작한 것으로 확인됐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재 제드 맥케일럽은 오는 2025년 8월까지 발사를 앞둔 상업 우주정거장 Haven-1을 개발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그가 설립한 우주 스타트업 ‘바스트’가 스페이스X와 함께 2025년까지 민간 우주정거장을 공동 개발하는 프로젝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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