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 여성, 집회 참여율 최고
남성 참여 저조, 각자도생 영향
사회 연대 경험, 남녀 간 차이
작년 12월,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이후 이어진 탄핵 촉구 집회는 2030 여성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주목받았다. 여의도를 비롯해 전국 각지에서 열린 집회에서 청년 여성들은 촛불 대신 응원봉을 들고 K팝 노래에 맞춰 윤 대통령의 퇴진을 외쳤다. 반면, 2030 남성들의 참여율은 현저히 낮았다. 왜 남성들은 거리로 나서지 않았을까? 일부 정치인은 이를 치안과 연결 짓지만, 전문가들은 더욱 근본적인 사회적, 구조적 이유가 있다고 분석한다.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2030 여성의 집회 참여율에 대해 “대한민국의 치안이 좋아서 가능한 일”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YTN 라디오 인터뷰에서 “국외에서 시위를 경험해 보면 여성들이 치안 불안으로 정치 활동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다”라며 “한국은 치안이 좋아 여성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또한, 20대 남성 중 20%가 군 복무 중이라는 점도 언급했다.
그러나 그의 발언은 사실관계와 동떨어져 있을 뿐만 아니라 여성들의 정치 참여를 단순화하고 폄하하는 시각이라는 비판이 제기됐다. 한국성폭력상담소 최란 부소장은 “청년 여성들이 집회에 나선 이유는 차별과 부정의에 대한 저항과 변화에 대한 열망 때문”이라며 “‘치안이 좋아서’라는 발언은 자의적이고 여성 비하적인 해석”이라고 비판했다.
전문가들은 2030 여성들의 정치적 주체성은 최근 10여 년간 이어진 사회적 경험에서 비롯된다고 분석한다. 2015년 메갈리아의 등장, 강남역 살인 사건, 미투 운동 등은 청년 여성들에게 연대와 변화를 외칠 동력을 제공했다.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는 이들의 정치적 의사소통 공간이 되었고, 그 결과 여성들은 사회적 불평등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며 제도 개선을 이끌어냈다. 이번 탄핵 집회에서도 이러한 연대의 흐름은 이어졌고, 여성들은 적극적으로 거리로 나섰다.
반면 2030 남성들은 정치적 의제를 설정하고 행동으로 옮길 경험이 부족했다. 인터뷰에 응한 남성들은 “우리에게 연대할 의제와 공간이 없다”라고 입을 모았다. 또 다른 남성은 “혼자 승리하는 것에만 관심이 있을 뿐, 공동체를 위한 연대에는 관심이 없다”고 말했다. 정치적 담론을 논의할 장이 부족하다는 점과 극심한 경쟁 속에 혼자 살아남아야 한다는 강박관념이 사회참여와 연대에 대한 냉소와 회의적 태도로 이어진 것 아닌지 추정할 수 있는 대목이다.
한 인터뷰이는 “시위에 나가봤자 바뀌는 건 없을 것 같다”라며 냉소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는 낮은 사회적 효용성을 이유로 집회 참여를 꺼리는 경향을 보여준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현상이 군대 경험과도 연관이 있다고 분석한다. 군 복무 중 부당한 명령에 저항할 수 없는 구조에 익숙해지면서, 사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나서는 데 회의적인 태도를 가지게 된다는 것이다.
이우창 방송통신대 교수는 “청년 여성들이 팬덤 문화와 SNS를 통해 일상적인 조직화 경험을 쌓아온 반면, 남성들은 그러한 기회가 적었다”고 설명했다. 남성들이 정치적 연대를 경험할 수 있는 새로운 공간과 의제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다른 인터뷰이는 “집회가 특정 성별만의 것이 아닌 모두의 집회로 인식되었으면 좋겠다”며 “이번 집회는 젠더 갈등을 넘어 공동의 정치적 목표를 향한 첫걸음이 될 수 있다”라고 말했다. 또한, 남성들도 정치적 의사 표현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이를 실천할 수 있는 사회적 분위기가 조성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30 남성들이 탄핵 집회에 참여하지 않은 이유는 단순히 표면적인 문제가 아닌 각자도생의 사회 구조, 정치적 무력감, 연대 경험 부족 등 다양한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이번 탄핵 집회는 젠더를 넘어선 새로운 연대와 사회적 논의의 필요성을 상기시키며, 앞으로 모두가 참여할 수 있는 공론장의 중요성을 보여준다.
댓글4
개밥떼굴
남자들을 조선족 중국인만도 못한 제3국민 취급되는데 뭐가 어째요 똑똑한 니들이 알아서 하세요
개밥떼굴
남자들을 조선족 중국인 만도 못한 제3국민 취급되는데 뭐가 어째요 똑똑한 니들이 알아서 하세요
이게 뭔 소리야??2030 청년들은 탄핵 반대 집회에 나갔어
뭘 알고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