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대구시장 작심 발언
“탄핵을 초래한 배신자일 뿐”
최근 차기 대선 출마 뜻 드러내
지난 25일 홍준표 대구시장이 국민의힘 한동훈 전 대표와 유승민 전 의원을 싸잡아 “주군(主君)의 탄핵을 초래한 배신자일 뿐”이라는 비판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한동훈 전 대표와 유승민 전 의원은 각각 윤석열 대통령과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소추안에 찬성한 인물이다.
이날 홍준표 시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한 전 대표 측과 유 전 의원이 자신을 비판하는 데 대해 “그간 내가 한동훈의 실체를 공격해 왔기 때문에 최근 이를 반격하는 한동훈 레밍들의 반발 정도야 흔쾌히 받아주겠다”고 밝혔다.
실제로 홍준표 시장은 유승민 전 의원을 향해 “그자는 늘 사욕과 분풀이 정치를 하는 사람이라서 어떤 음해를 하더라도 나는 괘념치 않는다”며 “나는 언제나 같이 내 길만 간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 12일 월간조선과의 인터뷰를 통해 윤석열 대통령 탄핵 찬성 여론에 동조한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와 일부 의원 등을 싸잡아 레밍에 빗댔던 홍준표 시장이 또 한 번의 일침을 날린 것이다.
이어 홍준표 시장은 ‘빠르면 주말(14일) 탄핵당할 수 있을 텐데’란 질문에 “탄핵당할 거다. 지금 한동훈과 레밍들이 탄핵에 찬성하고 있잖으냐”라며 “탄핵당하면, 우리 당이 해야 할 일은 당을 재정비하는 것”이라고 답했다.
이에 유승민 전 의원이 지난 23일 MBC라디오 ‘권순표의 뉴스 하이킥’에 출연해 “대구시장 하시는 분이 레밍이라고 하던데, (탄핵에 반대한) 그것이 레밍이고 그분이 레밍 1호”라고 날 선 비판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홍준표 시장은 이에 반박해 “그간 내가 한동훈의 실체를 공격해 왔는데 최근 이를 반격하는 한동훈 레밍들의 반발 정도야 흔쾌히 받아 주겠다”면서 “한모(한동훈)와 유모(유승민)는 둘 다 자기 주군의 탄핵을 초래한 배신자일 뿐이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페이스북을 통해 “유 전 의원이 나를 보고 ‘윤통(윤석열 대통령) 레밍 1호’라는 말도, 그는 늘 사욕과 분풀이 정치를 하는 사람이라, 어떤 음해를 하더라도 나는 괘념치 않는다”며 “나는 언제나 당당하게 내 길만 간다”고 설명했다.
또한, 홍준표 시장은 “시샘을 부리든지, 앙탈을 부리든지, 마음대로 해보라”라며 “그런다고 레밍이 소신 있는 정치인이 되지 않고, 배신자가 소신 있는 정치인이 되지 않는다. 레밍은 레밍일 뿐이고, 배신자는 영원히 그 굴레를 벗어날 수 없을 것”이라고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홍준표 시장이 윤 대통령 탄핵 정국에서 차기 대선 출마를 시사한 자신을 비판해 온 한 전 대표의 측근과 유 전 의원을 동시에 겨냥한 것으로 해석된다. 정계에 따르면 홍준표 시장과 유승민 전 의원의 악연은 13년 전 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11년 한나라당(국민의힘 전신) 7·4 전당대회에서 홍 시장은 당 대표로, 유 전 의원은 최고위원으로 뽑힌 바 있다. 다만, 당시 친이명박계 대표주자였던 홍 시장과 친박근혜계를 대표했던 유 전 의원은 당 쇄신안을 놓고 대립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서울시 무상급식 주민투표 패배·최구식 의원 비서관의 디도스 파문 등으로 당이 흔들릴 때 유 의원은 당시 남경필·원희룡 최고위원들과 동반 사퇴해 사실상 홍준표 대표 체제를 무너뜨리며 악연이 이어지기도 했다.
더하여 지난 2017년 19대 대선 때도 홍 시장과 유 전 의원은 보수를 대표해 출마해 적통 논쟁을 벌이는 등 지독한 싸움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한편, 홍준표 시장은 지난 23일 페이스북에 “nomad(유목민) 인생이다. 태어나서 23번째 이사한 게 대구”라며 “돌고 돌아 제자리로 왔다고 생각했는데 또 이사 가야 한다는 생각에 연말이 뒤숭숭하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어차피 대구시장은 4년만 하고 졸업하겠다는 생각이었는데, 그 시기가 더 빨라질 수 있다는 생각이 들면서 마음이 조급해진다”고 말했다.
즉, 홍준표 시장이 정치권에서 조기 대선 가능성이 커지자, 본격적인 대선 출마 채비에 나선 것이다. 다만, 이에 따른 당내 견제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앞서 한동훈 전 대표 측 인사는 “탄핵 찬성파를 징계하라고 하더니 이제는 탄핵 인용을 기정사실로 하면서 벌써 마음이 들떠있다.”, “탄핵에 반대한다던 홍 시장은 누구보다 즐거워하는 것 같아 씁쓸하다”와 같이 홍준표 시장을 향한 날 선 비판을 내놓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정계에서는 향후 홍준표 시장과 한동훈 대표 측 인사들의 싸움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댓글27
검찰왕국의 일원이구나.
왕조시대냐? 주군을 배신? 정치하는 놈이 국민을 주군으로 삼아야 하는거는 기본이 아니냐! 너가 주군이 되려하는구나!
정치를 배신의 프레임으로 오염시키는 준표 같은 놈이 정치판에서 사라져야 대한민국이 바로선다, 별종 같은 놈이 요사스런 세치혀로 혹세무민 하는구나.
우리가 왕권 국가냐?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고 주권은 국민에게 있다 헌법정신에 따르면 주군을 배반한것은 홍콜라? 아닌가?
홍콜라 응원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