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스퀘어 T1 롤드컵 우승
2연패·통산 5번째 왕좌
최태원 회장 축전 보내
SK스퀘어가 운영하는 국내 e스포츠 게임단 T1이 영국 런던 O2 아레나에서 열린 ‘2024 LoL 월드챔피언십(이하 롤드컵)’에서 우승하며 2연패를 달성한 가운데 SK그룹 최태원 회장이 이들에게 축전을 보내 이목이 쏠렸다.
지난 2일(현지 시각) 영국 런던에서 열린 롤드컵 결승전에서 T1은 중국(LPL)의 빌리빌리게이밍(BLG)을 3대 2로 꺾고 우승을 거머쥐었다. 그 결과 T1은 롤드컵 2연패와 통산 5번째 우승이라는 기염을 달성했다.
이 대회는 매년 각국 리그에서 상위 성적을 기록한 팀이 모여 승부를 겨루는데, e스포츠계의 월드컵이나 다름없다는 의미에서 팬들에게 ‘롤드컵’으로 불린다. 정식 명칭은 ‘월즈’라고 한다.
지난해(2023년) 국내에서 열린 롤드컵 기준으로 결승전을 시청한 사람은 전 세계 1억 명 수준이었다. 이어 온라인 누적 시청자 수는 4억 명에 이를 정도로 프로스포츠 못지않은 인기를 자랑한다.
특히 국내를 비롯해 해외에서도 남다른 기량을 보이고 있는 T1은 올해로 창단 20주년을 맞았다. T1은 그간 SK텔레콤의 지원을 받아 성장해 왔다.
과거 ‘스타크래프트’로 e스포츠 명문으로 떠오른 SK텔레콤은 적극적인 청년 세대와의 소통을 위해 지난 2012년 당시 인기 게임으로 떠올랐던 ‘리그오브레전드(LoL)’팀을 새롭게 창단했다. LoL팀은 이듬해 영입한 국내 유명 프로게이머 ‘페이커’ 이상혁을 앞세워 처음 롤드컵 정상을 차지했다.
이후 지난 2015년과 2016년 잇달아 최정상에 오르며 최초의 롤드컵 ‘2연패, 3회 우승’이라는 역사적인 기록을 세웠다. 이 과정에서 SK텔레콤은 다방면의 지원을 통해 SKT T1 및 한국 e스포츠 성장에 큰 영향을 끼쳤다.
국내 최초로 유망주 시스템을 도입하여 e스포츠 저변을 확대했으며, 실제로 지난 2022년부터 팀에 합류한 ‘제우스’ 최우제, ‘오너’ 문현준, ‘구마유시’ 이민형 선수는 모두 ‘T1 루키즈’ 출신이다. T1 루키즈는 유망주 그룹을 뜻한다.
이번 롤드컵 우승에 대해 SK그룹 최태원 회장 역시 T1에 축전을 보내 축하의 뜻을 전했다. 이에 대해 최태원 회장은 “여러분이 보여준 패기 및 팀워크가 저를 포함한 전 세계 팬들에게 큰 감동과 자부심을 주었다”라고 전하며 “어려운 순간마다 서로를 믿고 헌신하며 만들어낸 성과이기에, 가치가 더욱 크다”라고 했다. 이어 그는 “이번 우승이 대한민국 e스포츠의 새로운 역사와 함께, 여러분의 큰 도전으로 이어지길 기대한다”라고 격려의 말을 덧붙였다.
한편, T1을 지원해 오던 SK텔레콤은 구단 운영 외에도 지난 2005년부터 8년간 한국 e스포츠협회 회장사를 맡고 각종 대회를 주최하는 등 국내 e스포츠 산업 발전에 힘써왔다. 이어 SK텔레콤의 지원을 받은 LoL 팀은 2019년을 기점으로 한 단계 더 성장했다.
당시 미국의 글로벌 미디어·엔터테인먼트그룹 컴캐스트가 공동 주주로 경영에 참여해 T1은 e스포츠 전문 기업으로 거듭났다. 이어 지난 2021년 11월에는 인적 분할을 거쳐 SK스퀘어 산하 포트폴리오로 편입되었다.
SK스퀘어는 T1의 벨류업을 위해 지난 2022년 컴캐스트와 함께 135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단행했다. 이때 회사는 T1의 에이스 이상혁 선수와의 재계약도 성사했다. 이후 T1은 눈부신 매출을 기록했다. 지난해 기준 T1은 346억 원의 매출을 달성했는데, 이는 2022년과 비교하면 45% 성장한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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