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포 ‘래미안 원베일리’
기존 기록 대비 5억 올라
과천시 국평 신고가 경신
최근 이른바 국민평형(국평)으로 불리는 전용면적 84㎡(약 25평) 가구의 매매가가 치솟는 가운데 서울 서초구 반포동 소재의 한 아파트에서 60억 원에 손바뀜됐다. 이는 평당 2억 원에 가까운 액수다.
10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 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2023년) 8월 입주한 신축 아파트인 서울 서초구 반포동 소재 래미안 원베일리 전용면적 84㎡ 9층은 지난 8월 2일 60억 원에 매매됐다. 이는 ‘국평’ 아파트 가운데 역대 최고가를 자랑한다.
더하여 이번 60억 원에 손바뀜된 래미안 원베일리 전용면적 84㎡ 가구의 경우 3.3㎡(평)당 가격으로 따지면 약 1억 7,600만 원 수준으로 2억 원에 근접했다. 또한 이 아파트의 ‘국평’ 가구의 매매가 상승 속도는 굉장히 빠르다.
지난 6월 래미안 원베일리 전용면적 84㎡ 가구는 49억 8,000만 원에 매매되며 신고가 기록을 달성했다. 이후 1개월 만에 5억 2,000만 원이 뛰어오르며 신고가 거래 기록을 깼다. 그리고 지난 8월 또다시 기존 가격 대비 5억 원 올라 60억 원에 거래되면서 짧은 기간 내에 여러 차례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특히 래미안 원베일리는 신축 아파트로 반포동 내에서 이른바 ‘대장’ 아파트로 꼽힌다. 이 아파트가 자리 잡은 서초구의 경우 강남 주요 지역 중 토지거래허가제에서 제외되어 갭투자가 가능하여 투자자금이 몰리면서 연이어 신고가를 경신하고 있다.
인근에 있는 래미안 퍼스티지에서도 국평인 전용면적 84㎡ 가구(17층)는 지난 7월 43억 원에 팔렸다.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이는 2개월 만에 신고가를 갈아치운 것으로 전해진다. 래미안 퍼스티지 아파트는 지난 2009년 입주한 단지로, 이 아파트 역시 반포의 ‘대장’ 아파트로 불린다.
서울뿐만 아니라 ‘준강남’으로 불리며 존재감을 뽐내는 과천시 역시 ‘국평’ 가구가 연이어 신고가를 기록하면서 신축 아파트 청약 우선 공급 대상을 ‘과천에서 1년 이상 거주한 시민’으로 제한했다.
특히 과천시의 신축 아파트 ‘국평’ 가구는 20억 원을 뛰어넘으면서 잇달아 신고가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 2020년 준공된 과천시 중앙동 소재 과천 푸르지오써밋 전용면적 84㎡ 가구의 경우 지난 8월 17일 22억 9,000만 원에 손바뀜되면서 최고가를 기록했다. 직전 최고가는 지난 7월 거래된 21억 8,000만 원으로 1개월 만에 1억 원이 올랐다.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과천 푸르지오써밋에서 ‘국평’ 가구는 지난해(2023년) 7월까지 18억 원대로 거래되었지만, 점차 오르기 시작하다 올해 6월 21억 원에 거래되면서 20억 원대를 넘겼다.
또한 인근에 있는 2021년 준공된 과천자이 ‘국평’ 가구 역시 지난 8월 7일 20억 5,000만 원에 거래됐다. 이 아파트에서 해당 평형은 올해 1월 7억 7,000만 원에 거래됐다. 반년 만에 3억 원 가까이 상승한 것이다.
이에 대해 과천시의 한 공인중개사는 “과천은 거주하기 좋은 지역으로, 투기보다는 실거주 목적으로 인근에서 청약하는 수요자가 많다”라며 “향후 제도(과천 시민 우선 공급)가 지속된다면, 우선 과천에 입성해야 하므로 전셋값이 상승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규제로 접근이 쉬운 구축으로 매매 수요가 몰려 신축에 이어 구축 아파트 가격까지 끌어올리는 결과가 발생할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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